[르포] 북가좌6구역 수주전 '사활'···롯데 '브랜드' vs DL '시공능력'
[르포] 북가좌6구역 수주전 '사활'···롯데 '브랜드' vs DL '시공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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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하이엔드 브랜드 제안 후 가치 재확립
DL이앤씨, 시공능력평가 앞서···인근 사업 이력도
북가좌6구역 일대. (사진=노제욱 기자)
북가좌6구역 일대. (사진=노제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올해 하반기 강북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북가좌6구역의 시공권을 놓고 DL이앤씨와 롯데건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북가좌6구역 현장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북가좌6구역 재건축사업 입찰에 DL이앤씨와 롯데건설 등 2개사가 참여했다. DL이앤씨는 브랜드 '드레브372'로, 롯데건설은 브랜드 '르엘'로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현장에서는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제시가 의외였다는 반응이다. 북가좌6구역 내 공인중개사무소 A 대표는 "롯데건설이 하이엔드 브랜드를 제안했을 때 솔직히 깜짝 놀랐다"며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하이엔드 브랜드를 원하긴 했지만, 우리 지역이 강남권이 아닌 강북이기에 제시할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그동안 르엘을 △대치2지구 △반포우성 △신반포 등 강남권에만 적용해왔다. 지난 19일에는 르엘 브랜드를 재확립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북가좌6구역에 르엘을 제안한 것이 르엘의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못 박은 것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르엘은 기존대로 강남권, 한강변 등 주요 입지에 적용될 것"이라며 "서울 서쪽의 '상암 롯데타운'을 동쪽의 '잠실 롯데타운'에 버금가는 곳으로 조성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북가좌6구역에 르엘을 제안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DL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대신 북가좌6구역에 맞춤 브랜드 '드레브372'를 제안했다. 프랑스어로 '꿈의 집'을 뜻하는 '메종드레브(Maison Du REVE)'와 북가좌6구역의 번지수 '372'가 결합된 단어다. DL이앤씨는 조합원에 제시한 사업조건 항목 중 '브랜드 선택제'를 포함해 아크로 적용의 여지를 남겨뒀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브랜드 선택제란 DL이앤씨가 시공사로 선정되고 조합이 브랜드 변경을 원할 시, 자사의 브랜드인 아크로 등의 적용 여부를 협의할 수 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북가좌6구역 내 한 건물에 걸린 롯데건설 홍보 현수막(좌측)과 구역 내 한 부동산 앞에 설치된 DL이앤씨 홍보물. (사진=노제욱 기자)
북가좌6구역 내 한 건물에 걸린 롯데건설 홍보 현수막(좌측)과 구역 내 한 부동산 앞에 설치된 DL이앤씨 홍보물. (사진=노제욱 기자)

또 다른 공인중개사무소 B 대표는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다른 부분도 주목해야 한다는 얘기를 꺼냈다. B 대표는 "시공능력평가에서 DL이앤씨가 앞선다는 점과 인근에 성공적으로 재개발사업을 마친 경험이 있는 점 등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가 매년 7월 말 발표하는 시공능력평가를 보면 대림산업(현 DL이앤씨)은 11조1639억원의 평가액을 기록해 전년과 마찬가지로 3위를 기록했고, 롯데건설은 6조5158억원의 평가액으로 역시 전년과 똑같이 8위의 자리에 올랐다.

또한 DL이앤씨는 북가좌6구역 인근에 위치한 가재울뉴타운3구역 재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력이 있다. 삼성물산과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해, 일대 지역을 'DMC래미안e편한세상'로 탈바꿈 시켜 3293세대를 공급한 바 있다. 

아직은 누가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 힘들 만큼 양쪽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재건축사업 구역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C 대표는 "지금 시점에서 누가 더 앞서고 있다고 말하기엔 이른 감이 있는 것 같다"며 "다만 확실한 건 양측 모두 사활을 걸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DL이앤씨는 회사명을 바꾸고 서울에서 아직 정비사업 수주를 따낸 적이 없어 이번에 마수걸이 수주를 꼭 따내겠다는 의지고, 롯데건설은 DMC역 일대에 내년 착공 예정인 복합쇼핑몰 사업 등이 있기에 의지가 남달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가좌6구역 재건축사업은 서대문구 수색로 8가길 일대를 대상으로 지상 29층, 19개동, 아파트 1911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오는 31일 1차 합동홍보설명회를 거쳐, 다음 달 14일 2차 합동홍보설명회 및 시공사 선정 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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