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HAAH, 청산 후 새 회사 설립···예정대로 인수 추진"
쌍용차 "HAAH, 청산 후 새 회사 설립···예정대로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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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케이팝모터스 등도 관심
쌍용자동차 CI (제공=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CI (제공= 쌍용자동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미국의 자동차 유통업체 미국 HAAH오토모티브 홀딩스가 파산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HAAH는 그동안 쌍용자동차의 유력 인수 후보군으로 꼽혀왔던 곳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HAAH는 중국 체리차를 반조립 상태로 미국에 들여와 반타스, 티고 등의 브랜드로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미·중 관계 약화 등으로 인해 최근 파산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HAAH 법인은 파산하는 대신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 쌍용차 인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와의 매각을 새롭게 진행하는 회사는 'Cardinal One Motors'다. 이 회사는 중국 체리사와의 비즈니스를 전담하기 위한 조직이다. 쌍용차 측은 "쌍용차와의 비즈니스를 전담할 카디널 원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작업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HAAH오토모티브는 "중국 체리사와의 비즈니스를 전담하기 위한 조직으로, 현재 미중 관계 악화로 청산을 결정했다"며 "쌍용차와의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새 회사를 설립했다"고 외신을 통해 알렸다. 이에 대해 헤일 HAAH 오토모티브 회장은 "현재 보유 중인 딜러네트워크와 투자자 그룹은 현 사항을 이해하고 우리의 계획을 지지하고 있어 중국 사업 정리에 대한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목표로 이달까지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 확약서를 신청받는다. 이후 9월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까지 가격협상, 11월에는 계약을 체결해 연내 종료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이다. 

현재 HAAH오토모티브 홀딩스가 파산 신청을 했다는 말이 나오자 쌍용차의 인수를 공개 선언한 국내 업체(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사모펀드 계열사 박석전앤컴퍼니)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인수에 약 3900억 원의 공익 채권과 이후 투자 비용 등을 포함하면 실제 필요한 자금은 8000억~1조 원 규모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달 말까지 인수의향서를 받는 쌍용차는 다음 달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 말까지 인수 예정자와 가격 협상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HAAH가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다고는 하지만 파산 신청을 한 상태여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쌍용차는 현재 회생절차 과정에서 사전 인수합병을 통해 투자자를 유치하고 회사를 회생시키는 ‘인가 전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6월28일 매각공고를 내고 7월30일까지 인수의향서 등을 받는 과정이 남아있은 상태다.

쌍용차는 "HAAH오토모티브 측에 확인한 결과 투자자들은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HAAH오토모티브의 계획을 지지하고 있어 중국사업 정리와 관련한 영향은 전혀 없다"며 "쌍용차사업을 전담할 새 회사인 카디널원모터스로부터 쌍용차 인수작업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42년 만에 '평택공장 매각하고 친환경차 생산 공장 신설 계획을 밝히는 등 매각 승부수를 던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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