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2Q '역대급 실적' 예고···하반기도 '서프라이즈' 행진
현대차·기아, 2Q '역대급 실적' 예고···하반기도 '서프라이즈' 행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업익 현대차 1조8천억·기아 1조3천억 웃돌듯···사상최대
고수익 차량 판매호조 '실적 견인'···해외판매 30%대 급증
현대차·기아 양재 본사 (사진= 권진욱 기자)
현대차·기아 양재 본사 (사진= 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도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호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수익 차종 판매 등에 주력한 결과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이지만, 노사간 위기를 돌파하려는 화합 분위기가 조성된데다, 신차 중심의 판매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 역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2일 자동차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콘센선스(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28조9710억원, 영업이익 1조90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5%와 223.0% 늘어난 수치다. 기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4% 증가한 17조8991억원, 영업익은 845.9% 급증한 1조3735억원으로 추정된다. 

현대차는 2014년 4분기(1조8757억원)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익이 1조80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기아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기아의 최고치는 작년 4분기 매출 16조9106억원, 영업이익 1조2816억원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실적에 차랑용 반도체 공급 부족 등으로 인한 생산 공장의 가동 중단, 감산 등이 생산에 크게 영향을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차량 판매 등에 힙입어 수익이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국내외시장에서 202만8974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한 수치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인한 생산 차질로 내수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0.4% 증가한 38만6095대에 그쳤지만 해외판매가 34.4% 증가한 164만2879대에 달했다. 이같은 판매 호조세는 기저효과와 더불어 현격한 매출 신장 결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브랜드도 내수와 수출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10만대 이상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5만2842대)보다 2배가량 늘어난 판매 실적이다.

기아 역시 해외시장 판매가 뒷받침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아는 해외에서 전년동기 대비 31.5% 증가한 116만5253대를 판매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기아의 올해 상반기 해외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31.5% 증가한 116만5253대다.

증권가는 현대차와 기아의 호실적에 대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라는 악재를 딛고 자동차 구매 증가 추세를 기반으로 매출 확대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2분기 주요 지역에서 생산차질이 발생하며, 생산량은 계절성과 달리 분기별로 3.6% 감소했다"면서도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도매판매는 분기 대비 +2.6%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권 연구원은 "재고 소진과 인센티브 감소를 통해 고정비 부담은 완화되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이어 하반기에도 두 회사의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는 최근 노사간의 극적 타결로 파업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이와 더불어 아이오닉5의 판매가 본격화 되는 등 각종 호재가 대기 중이다. 기아 역시 K8, 텔루라이드, 쏘렌토 등 고수익 신차 중심의 판매 호조가 이어져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