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국 신용등급 'AA-' 유지···경제 성장률 4.5% 전망
피치, 한국 신용등급 'AA-' 유지···경제 성장률 4.5%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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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성장률, 2.5%→2.3% 하향···"고령화 지출 압력"
서울시 전경.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시 전경.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A-' 수준으로 유지했다. 효과적인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관리와 수출 호조에 따른 경제 회복 속도 등을 높게 평가했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AA-',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각각 유지하기로 했다. 피치는 코로나19 이후 영국, 캐나다, 프랑스, 일본, 미국 등 18개 선진국의 등급이나 전망을 하향 조정했으나, 한국에 대해선 역대 최고 등급인 AA-를 유지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2012년 9월 'A+' 등급에서 AA-로 상승한 뒤 9년째 같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피치는 "한국의 현재 신용등급은 강한 대외건전성, 경제 회복력, 양호한 재정여력과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 고령화로 인한 구조적 도전을 균형 반영한 결과"라면서 "한국 정부의 효과적인 팬데믹 관리, 수출 호조에 따른 강한 경제회복이 당분간 한국의 신용도를 지지할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5%로 제시했다. 앞서 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하며 상향 조정했던 4.2%를 웃도는 수치로, 지난달 피치가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내 전망치와 같다. 내년 성장률도 3.0%로 예상했다.

피치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으나, 백신보급 가속화와 2차 추경 등에 힘입어 소비회복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2.5%에서 2.3%로 하향 조정하는 등 경제상황에 대한 여러가지 위협요인도 언급했다. 피치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상흔은 제한적이겠으나, 빠른 고령화는 중기 성장률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정부는 생산성 제고를 위해 '한국판 뉴딜' 등 대규모 재정지원을 추진하고 있는데, 효과는 시간이 흐른 뒤 평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피치 발표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지난 4~5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평가와 함께 3대 신평사에서 역대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기획재정부는 "피치의 이번 신용등급 평가는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탈과 강한 회복력에 대한 대외의 신뢰와 긍정적 시각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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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 2021-07-22 23:19:44
다른 기사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은 6%로 내다보았는데, 4.5%니 약간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이렇게 성장하는 한국이 대단하기도 한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