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타결' 현대重 노사, 조선산업 발전 선언
'임단협 타결' 현대重 노사, 조선산업 발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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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 선포식 개최
(사진=현대중공업)
(사진=현대중공업)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최근 2년 치 단체교섭을 타결한 현대중공업 노사가 새 출발을 다짐했다.

현대중공업은 22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와 울산 본사 본관에서 열린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노사 선언'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언식에는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과 김호규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 조경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노사 선언은 장기간의 침체에 빠져있던 조선업이 최근 수주 회복세를 보이는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사 간 신뢰와 협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한 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선언문에는 △사측은 구성원의 고용안정과 근로조건의 유지·향상에 집중 △노조는 조선해양산업의 발전과 회사의 경영 정상화에 협력 △조선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 발전과 노동자 고용안정, 양질의 일자리 확보를 위한 산업·업종별 협의체 구성에 나선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선언으로 노사 관계가 대전환을 맞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간 노사는 지난 2019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물적분할을 놓고 갈등이 증폭돼 그해 단체교섭이 두 번이나 해를 넘길 정도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다 이달 16일, 2019년과 2020년 총 2년 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타결하며 갈등을 봉합했다. 2년 2개월 넘게 끌어오며, 2차례 부결된 합의안이 3번째 만에 통과된 것이다.

3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7215명) 중 6707명(투표율 92.9%)이 투표해 4335명(투표자 대비 64.6%) 찬성으로 가결됐다.

잠정합의안은 2019년 기본급 4만6000원 인상, 성과금 218%, 격려금 100%+150만원, 30만원 상당 복지포인트 지급 등이다. 2020년은 기본급 5만1000원, 성과금 131%, 격려금 430만원, 지역경제 상품권 30만원 지급 등이다. 회사 측은 이번 타결로 1인당 평균 1800만원가량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한 사장은 "내년 창사 50주년을 앞두고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며 "오늘 선언을 시발점으로 노사가 힘을 모은다면 조선산업 선두기업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지부장도 "이번 단체교섭을 교훈 삼아 노사가 진일보한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세계 1등 조선소를 유지하기 위해 오늘 노사 선언 내용을 함께 실천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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