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공급부족 우려에 3거래일째 상승···WTI 2.3%↑
국제유가, 공급부족 우려에 3거래일째 상승···WTI 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최근 낙폭 확대에 따른 반발 매수 움직임과 원유 수요 회복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주초 7% 이상 하락한 이후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61달러(2.3%) 오른 배럴당 71.91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1.56달러(2.2%) 상승한 배럴당 73.7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WTI 가격과 브렌트유 가격은 각각 7%, 6% 이상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감산 완화 조치에 공급 과잉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가 과했다는 인식이 퍼지고 위험자산이 안정을 찾으면서 유가는 다시 반등했다.

전날 미국의 원유 재고가 9주 만에 예상을 깨고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모두 줄어 여전히 수요는 견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더해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가 2020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수요가 강하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모건스탠리는 "원유 수요 회복에서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로) 일부 약한 부문이 나타났으나 이는 전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클레이스는 전세계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올해 유가 전망을 배럴당 3~5달러 인상된 평균 69달러로 내다봤다.

오안다의 크레이드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WTI 가격이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고, 7월 중순의 불안감이 다소 지나갔다"고 평가했다. 그는 "월요일 매도세 이후 유가가 70달러를 빠르게 복귀한 것은 인상적"이라며 "트레이더들이 하락세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이는 다른 위험자산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미 국채 수익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면서 5거래일만에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00달러(0.1%) 오른 온스당 1805.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경제지표 부진에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연 1.24%까지 내려서면서 금값을 지지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