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로 갈아탈까"···카드업계, 잇단 사업 진출
"'메타버스'로 갈아탈까"···카드업계, 잇단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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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네이버제트, 선불카드 출시
하나카드, 가상의 세계 구성해 제공
미래 충성도 높은 고객 확보 등 감안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최근 카드사들이 미래핵심 산업으로 떠오른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메타버스란 메타(초월)과 유니버스(세계)의 합성어다. 현실세계와 겹쳐 있으면서 이를 초월한 가상의 세계를 의미한다. '싸이월드'(최대 회원수 3200만명)가 초기버전의 메타버스라고 할 수 있으며, 셀카앱인 '스노우'와 '배달의 민족'도 메타버스의 일종이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금융권 최초로 글로벌 메타버스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와 손잡고 Z세대 맞춤형 선불카드 출시와 함께 제페토 내 가상공간 구축에 나선다.

양사는 제페토 내에 Z세대를 불러모을 공간을 만들고, 메타버스에 차별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양사의 고유 인프라와 연계해 Z세대와의 소통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신한카드는 Z세대의 메타버스 행동패턴, 선호 디자인 등 데이터 노하우를 응축해 Z세대에 맞는 차별화된 공간을 선보일 방침이다.

특히 신한카드는 신한페이판에 적용해 결제사업까지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메타버스가 '대세'만큼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하나카드는 최근 제페토에 '하나카드 월드'을 선보였다. '하나카드 월드'는 제페토를 이용해 만든 가상의 세계로 야외콘서트장과 캠핑장 등 총 6가지 공간으로 이뤄졌다. '가상의 나'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각 공간을 이동하며 다른 사람과 소통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향후 '하나TV 뮤직콘서트'를 확장해 고객과 뮤즈가 소통할 수 있는 뮤직 콘서트 팬 미팅 공간 제공, 이용 고객 간의 다양한 소통채널 구현, 유명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되고 확장된 가상세계의 경험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의 경우 다양한 실험에 나선 KB금융그룹과 함께 메타버스 관련 사업과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KB금융은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Gather)에 금융·비즈센터, 재택센터, 놀이공간 등으로 구성된 가상공간 'KB금융타운'을 구축했다. 지난 8일엔 이곳에서 KB국민은행 테크그룹 임원과 부서장이 참여하는 경영진 회의와 외부업체 기술미팅 등을 개최했다.

우리카드도 메타버스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들의 이런 움직임은 메타버스 플랫폼 시장을 선점해 미래 우량 고객까지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메타버스 사업을 통해 Z세대의 메타버스 라이프스타일과 선호 패턴 등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데다 향후에는 각사의 '마이데이터(본인 신용정보관리업)'로 연동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미래고객인 MZ세대에게 친숙하게 다가가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고 판단되는 시기다. 접점확보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당장 메타버스 활용으로 수익을 얼마나 끌어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디지털 전환도 빠르다보니 향후 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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