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자산운용 "하반기 미·유럽 등 선진국 시장 '주목'"
AB자산운용 "하반기 미·유럽 등 선진국 시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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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흥 AB자산운용 채권부문 선임 투자전략가(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데이비드 웡 AB자산운용 주식부문 선임 투자전략가, 이창현 AB자산운용 대표이사가 27일 비대면에서 열린 '2021 하반기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시장 전망을 설명하고 있다.(사진=AB자산운용)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은 하반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7일 데이비드 웡 AB자산운용 주식부문 선임 투자전략가는 비대면으로 열린 '2021년 하반기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전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이 많이 상승했지만, 작년말 대비 미국 기업의 상승률은 11%에 달한다"라며 "미국 주식 뿐만 아니라 다른 선진국에도 투자하기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주식시장은 다른 주식시장보다 수익성이 높은 우량한 기업의 비중이 크고, 이러한 우량 기업의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 기업 실적은 계속 개선되고 있고, 내년에도 두 자릿수의 실적 성장이 에상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웡 투자전략가는 미국 기업들의 경우 확실한 지배구조와 주주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유하고 있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경제재개가 시작됐고 글로벌 기업이 다수 상장된 시장이라는 점에서 유럽 증시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웡 투자전략가는 "미국 주식에 투자했을 경우 주주나 투자자로써 기대할 수 있는 주주환원은 기업의 자사주매입과 배당"이라며 "해당 부문은 올해와 내년 매우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봉쇄 재개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의 경우 입원률과 사망률이 낮아 확진자가 늘더라도 경제 회복이 빠를 것"이라며 "반면 백신 접종률이 낮은 아시아 신흥국의 경우 국가별 백신 접종률 편차가 커서 경제 성장이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중국의 경우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인해 투자자들의 부정적인 심리가 부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한국증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제기했다. 

웡 투자전략가는 "한국 주식시장의 전망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건설적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 주식시장의 특징은 세계 경제 성장에 크게 의존을 하고 있다는 점인데, 선진국을 비롯한 글로벌 전망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전기차 등 장기적인 성장 동인들과 관계된 국내 기업들이 있다는 점도 국내 증시를 건설적으로 전망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재 거시경제 회복을 기대하는 국면이지만 투자를 할때 해당 부분에만 의존하지 말고, 종목 차원에서나 산업 업계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지배할 수 있는 테마에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웡 투자전략가는 "경기 사이클이 진화함에 따라 팩터 다각화가 필요하며, 선별성이 관건"이라며 "2022년에 성장주의 이익 증가률이 가치주를 다시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량이나 성장적인 테마에 비중을 두고, 장기적 성장성을 보일 수 있는 풍력, DNA서열 분석, 전기차 등의 업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AB자산운용은 현재의 물가 상승 압력은 완화될 것이라면서도 중기적으로는 하락 압력보다 상승 압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재흥 채권부문 선임 투자전략가는 이러한 상황에서 채권 듀레이션(잔존 만기)을 줄이고 하이일드 채권과 신흥국 달러 표시 채권을 가져가면서 동시에 국채나 투자등급의 회사채에 투자하는 '바벨 전략'을 유용한 전략으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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