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원유수요 감소 우려 이틀째 약보합권···WTI 0.4%↓
국제유가, 원유수요 감소 우려 이틀째 약보합권···WTI 0.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 우려로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26달러(0.4%) 하락한 배럴당 71.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가격은 7월 2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02달러(0.03%) 하락한 74.48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미국 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선터는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델타가 확산하는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 대한 여행 경보를 가장 높은 수준인 4단계로 높였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 국민의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대상 국가가 증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경제에 계속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직전 전망치인 6.0%로 유지했으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격차 등을 이유로 신흥국과 개도국의 올해 성장률은 6.3%로, 이전 전망치보다 0.4%p 하향했다. 아시아 주요 원유 수입국의 경제 재개가 늦어짐에 따라 단기적으로 에너지 수요가 부진할 것이라는 경계감이 확산됐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봉쇄가 다시 강화돼 글로벌 성장 회복을 방해하고 원유 수요 증가세가 억제될 것이라는 우려로 유가가 하락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유시장 참여자들은 다음날 나올 미 에너지정보청(EIA) 원유 재고 자료에도 주목하고 있다. S&P글로벌 플랫츠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3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250만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는 130만배럴 줄고, 정제유 재고는 16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3거래일만에 소폭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8월물 금값은 전일 대비 0.6달러 오른 온스당 1799.8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