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2Q 영업익 7011억원 '흑자전환'···4년만에 최대 실적
LGD, 2Q 영업익 7011억원 '흑자전환'···4년만에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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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이익 1.2조원 돌파···OLED 사업 8년 만에 흑자 전망
LG디스플레이 직원이 OLED TV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직원이 OLED TV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사진=LG디스플레이)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 디스플레이 호황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7000억원을 넘어서는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 호조와 액정디스플레이(LCD) 판가가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매출 6조9656억원, 영업이익 701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1.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조원 이상 개선되며 흑자 전환(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5170억원)한 것이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10%로, 16분기 만에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591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이 7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7년 2분기(8043억원) 이후 4년 만이다. 매출액 역시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총 1조2241억원으로,  올해 시장에서 기대했던 '상반기 영업이익 1조원'의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5230억원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2010년대 중반부터 중국 업체들의 LCD 물량공세에 시달리며 지난 2019년 2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적자를 이어갔다. 그러다 지난해 3분기 16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7분기 동안의 적자 행진을 끝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문화가 확산하는 등 TV와 노트북용 패널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의 조짐을 보인 것이다. 여기에 최근 LCD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데다 광저우 공장 준공 이후 OLED TV 출하가 증가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확보되면서 호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은 IT 패널이 39%로 가장 컸으며, 판가 상승과 출하량 확대가 이어진 TV 패널 비중이 전분기 대비 7% 증가한 38%, 모바일 패널 비중은 23%를 차지했다.

주요 사업부문별로는 OLED TV의 경우 상반기 출하량이 350만대로 이미 지난해 연간 출하량의 80%를 상회하는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어 올해 연간 판매 800만대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증권가는 특히 OLED TV 판매 호조로 3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 OLED 사업이 2013년 사업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예상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2분기의 양호한 실적은 LCD 시황 호조뿐 아니라 OLED 사업 정상화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시장 변동성은 있겠지만 OLED의 성과 개선을 가속화하는 한편 LCD는 고객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 창출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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