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다음달부터 전 보험사에서 전기차 배터리 교체 비용을 전액 보상하는 특약이 판매된다.

금융감독원은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보장을 강화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전기차 활성화를 촉진해 나가겠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전기차 배터리가 파손되면 부분 수리가 거의 불가능해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상당수 보험사가 전액 보상을 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부담이 컸다. 

전기차는 사고가 발생하면 수리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일반 자동차보다 평균 수리비와 부품비가 각각 31%, 52% 비싸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약관을 개정해 배터리 보상방식을 명확히 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에도 감가상각 해당 금액을 공제하고 보험금을 지급하는 중요한 부분품에 해당한다는 것으로 규정해 보험회사의 개별 약관에 반영하도록 했다. 

또한 자기차량 사고 시 배터리 교체 비용을 전액 보상하는 특별약관을 도입하도록 했다. 전기차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매우 비싼지만 일부 보험사를 제외하고 배터리 교체 비용을 전액 보상하는 자동차보험 특별약관이 없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보장 사각지대가 해소돼 소비자의 선택권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기차 운전자에 대한 보장이 강화됨으로써 ESG 기반의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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