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로 변신한 현대건설, 'ESG' 박차 가한다
'디벨로퍼'로 변신한 현대건설, 'ESG' 박차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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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인수, 해외사업 대신 '디벨로퍼' 역량 강조
온실가스 배출량, 신재생에너지 목표치 차곡차곡
현대건설 사옥 전경.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사옥 전경. (사진=현대건설)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최근 현대건설이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해외시장보다는 디벨로퍼로서 의지를 굳건히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건설은 수익률이 좋은 시행사업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사업 역량에 집중해 새로운 사업 동력을 이끌어내고 있다. 

29일 본지가 올해와 지난해 현대건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비교해 본 결과, 지난해 설계 인재를 늘리는 등 '글로벌 톱 티어'가 되겠다는 현대건설의 방향성이 윤영준 사장이 취임 후 현대건설은 투자개발과 운영까지 건설 전 분야를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크리에이터'로 바뀌었다.

목표 방향이 바뀌면서 보고서에 있던 '글로벌 원가 경쟁력 제고'와 관련된 부분도 사라졌다. 현대건설은 매출원가율이 2018년부터 계속 90%를 넘기면서, 매출액 대비 수익성이 크지 않았다. 이는 타사보다 현대건설의 해외사업장이 많고, 이들은 국내 사업장보다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싱가포르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8.4% 감소했다. 해당 현장은 이례적으로 발주처의 P-본드콜(Performance Bond call)를 받았다. 본드콜은 금융기관이 보증을 섰다가 건설사와 발주처와의 계약 위반 등으로 보증액을 발주처에 지급하는 것이다. 이에 809억원 규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이 감소했다.

이에 수익적인 측면에서 해외사업보다는 투자 개발과 운영을 하는 '디벨로퍼'로 사업 다각화에 힘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용산구 이태원 크라운호텔, 강남구 역삼동 르메르디앙서울 등 입지 좋은 곳의 호텔 부지를 인수했다. 호텔부지를 산 이유는 이들을 주상복합 등으로 개발하기 위함이다. 또한 이마트 가양점 부지를 사들여 지식산업센터와 상업시설 등 오피스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디벨로퍼의 최근 수익률이 극대화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최근 부동산 시장이 호황이다 보니 미분양 등으로부터 위험부담이 줄어, 주택시장에서 시공비용에 플러스 이익을 얻는 디벨로퍼의 역할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사업 부분 변화 외에 ESG 중 환경 부분에서 지난해와 올해 추구하던 바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이사회에서 탈석탄을 선언했고,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목표 수치를 점진적으로 이뤄나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속 가능 제품 매출의 비율을 2022년까지 45%, 2030년까지 6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지속 가능 제품이란 토목에서는 하수 재이용·신재생 에너지·수자원 공사 사업 등을 뜻하며, 주택 부문에서는 그린 리모델링·에너지 고효율 빌딩 등을 말한다. 2022년 목표치는 이미 완수했다. 2019년 지속가능 제품 매출 비율은 45.21%를 달성했고, 2020년에는 52.66%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5년 기준 2.1%씩 줄이겠다는 약속도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의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5년 145만tCO²e(이산화탄소환산톤), 2016년 135만tCO²e, 2017년 105만tCO²e으로 목표치 이상을 해냈다. 다만 2018년에 109만tCO²e으로 소폭 상승했다가 2019년 97만tCO²e, 2020년 75만tCO²e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분기 실적에서 해외사업장으로 인한 손실은 일회적인 부분에 해당해 큰 부분은 아니라 하반기에는 회복된 실적을 선보일 것"이라며 "환경과 관련해서 건설업계 톱을 지키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 등 신사업 추진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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