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인공지능 기반 중고폰 매입기 '민팃ATM'을 운영하는 민팃(MINTIT)이 출시 2년만에 양과 질 모든 측면에서 성과를 창출하며 중고폰 유통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ICT 리사이클 브랜드 민팃은 지난 2019년 8월 민팃ATM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총 85만대의 중고폰을 매입∙수거했다고 29일 밝혔다. 현금으로 환산했을 때 170억원 대의 사회적 가치 창출 효과다.
기존 중고폰 거래는 음성적이고 복잡한 구조와 개인정보 노출 우려 등으로 활성화되지 않았다.
이에 민팃 브랜드는 중고 휴대폰을 보유한 잠재고객들의 니즈를 채워줄 플랫폼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로 민팃ATM의 휴대폰 성능·외관 평가 과정에 AI 기술을 도입했으며, 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중고폰 표준 가격을 만들었다.
또 휴대폰 평가·시세조회·판매·기부 등 모든 거래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민팃은 민팃ATM의 기능을 개선하고 고객 접점을 늘리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이마트, 홈플러스에 300여대의 기기를 설치한 데 이어 롯데마트와 하이마트, 삼성디지털프라자, 우체국 등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7월에는 개인정보 완전 삭제와 UV 살균, 충전 기능을 추가한 2세대 모델을 개발해 SK텔레콤 주요 매장에 배치했다. 민팃ATM은 현재 전국 3300여 개 네트웍을 확보, 중고폰 거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중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서기 위해 기기에 사용자 경험(UX)을 중시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위트 넘치는 캠페인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민팃ATM은 레드닷 어워드, IDEA 등 국제적인 권위의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배우 안재홍의 개성이 묻어난 캠페인 영상의 경우 중고폰 거래가 지닌 다양한 가치를 재미있게 고객에게 전달하고, 부담감 없이 민팃ATM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민팃은 지난 2년 동안 중고폰 총 85만대를 수거했다. 이 중 2만3000대는 ICT 취약계층 아동을 돕기 위해 고객이 기부한 기기다. 중고폰이 재사용됨으로써 줄어드는 재료비, 온실가스, 환경오염 비용 등을 수치화하면 176억원 규모다. 민팃은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SK그룹에서 시상하는 SUPEX 추구상 '사회적 가치' 분야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민팃은 사업 본격화 2주년을 맞아 고객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중고폰 유통 문화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민팃이 매월 지정한 추억의 중고폰을 민팃ATM으로 판매·기부하면 특별한 선물을 제공하는 '월간 민팃폰'을 진행 중이며, 8월의 민팃폰인 '애니콜 매직홀' 거래 고객에게는 스타벅스 3만원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또 도시광산 리사이클 전문기업과 협업을 통해 폐휴대폰 속 자원 추출 작업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아울러 사업 전문성 강화를 위해 조직체계를 고도화하고, 추가 네트웍 확보해 지금보다 다양한 ICT 영역에서의 가치사슬 확장을 해 나갈 계획이다.
민팃 관계자는 "민트가 주는 청량함으로 쉽고 재미있게 즐기는 중고 거래 문화를 만들겠다는 뜻을 담은 브랜드 가치를 살려 리듀스, 라유즈, 리사이클(Reduce, Reuse, Recycle)이 어우러지는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더 많은 ICT 분야에서 고객과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