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하반기 수주 주춤···2023년부터 수익 개선"
"조선업계, 하반기 수주 주춤···2023년부터 수익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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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해운·조선업 동향' 보고서
(사진=대우조선해양)
(사진=대우조선해양)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올해 상반기 대규모 수주를 따냈던 조선업계가 하반기에는 철강재 가격 상승과 컨테이너선 수주 축소에 따라 다소 주춤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9일 발표한 '해운·조선업 2021년도 2분기 및 상반기 동향'에서 "상반기에 해운 수익이 급증한 컨테이너선의 집중 발주가 이뤄졌기에 하반기에는 추가 발주가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선의 수주잔량은 현재 전 세계 선복량(적재공간)의 20%에 달한다.

이 물량이 대부분 3년 내 해운 시장에 인도될 것을 고려하면 2023년부터 환경규제에 따른 폐선이 본격화하더라도 해운시장에 큰 부담(공급 증가)이 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따라서 추가 발주에 대한 부담감으로 하반기에는 집중 발주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한국이 강점을 가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컨테이너선 발주 감소를 상당 부분 상쇄시킬 것으로 봤다.

양종서 선임연구원은 "LNG 가격이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고, 카타르 등에서 지난해 가격 폭락으로 침체한 LNG 개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LNG선 발주가 상반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고서는 조선업계의 수익성 개선 시기는 올해 수주물량이 본격적으로 인도되는 2023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재 가격 상승에 따른 후판(선박에 쓰이는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 가격 인상이 철강사들에는 큰 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에도 중국 수출 제한 정책으로 인해  철강재 가격이 불안정할 가능성이 커 수익성 회복은 어렵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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