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 "금융당국, 빅테크 지배력 강화 대응 필요"
국제결제은행 "금융당국, 빅테크 지배력 강화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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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바젤에 위치한 국제결제은행(BIS) 전경. (사진= 국제결제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국제결제은행(BIS)이 구글, 페이스북, 카카오 등 거대 IT기업을 주축으로 하는 빅테크 기업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는 것에 대해 각국의 금융당국에서 대응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BIS 사무총장 등은 2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빅테크의 시장 지배력 강화는 금융 안정과 개인정보보호와 관련된 잠재적 위협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BIS는 국제금융 안정을 추구하기 위해 주요국 중앙은행이 가입해 있으며, 관련 기관 사이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설립된 기구다.

현재 시스템은 빅테크의 금융 진입에 제대로 대응하기에는 부족하다면서 빅테크의 금융섹터에 대한 잠재적 '스필오버(파급효과)' 영향을 다루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BIS는 "빅테크 기업의 금융서비스 분야 진출의 경우 시장 지배력 집중 및 개인정보 관리 등과 관련해서 새로운 도전"이라면서 "지배적 플랫폼이 금융시스템에 미칠 충격은 중앙은행의 주요 관심사로써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BIS는 빅테크 기업이 대규모 이용자를 기반으로 신상품을 빠르게 출시할 수 있고, 금융서비스에 빠르게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과 페이스북의 이용자 증가, 90%를 넘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과 텐센트의 모바일 결제 시장 점유율 등을 주요 사례로 언급했다.

BIS는 "거대 플랫폼 등장이 통화시스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중앙은행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같은 상황은 이해하고 감독하기 위해 재빠른 투자에 나서야 필요한 때에 곧장 행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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