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효성, 수요 강세에 하반기도 '탄탄대로'
'역대급 실적' 효성, 수요 강세에 하반기도 '탄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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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 후 효성티앤씨·첨단소재·화학 등 주력사 최대 실적 달성
효성첨단소재 전주 탄소섬유 공장 전경. (사진=효성)
효성첨단소재 전주 탄소섬유 공장 전경. (사진=효성)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효성그룹 계열사들이 하반기에는 더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서 이어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이 지난 2018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지 3년만에 주력계열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에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효성티앤씨는 1년째 스판덱스 시장에서 개선세를 보이며 2분기 영업이익 3871억원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스판덱스 재고일수는 지난해 8월 45일에서 11월중순 9일로 감소했다. 이는 수요가 공급을 35% 가량 앞서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중국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40~50일이었는데 지난달에는 4일로 하락해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정도다.

이는 스판덱스 비중이 높은 요가복·운동복 등이 패션화됐고, 셔츠·티셔츠·보정속옷 등에서 혼용율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은 스판덱스의 공급량이 늘더라도 수요를 모두 충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천우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 증설되는 스판덱스 규모는 수요가 폭발하기 1년 전 계획된 증설"이라며 "급격히 늘어난 수요를 충당하기는 어려워, 스판덱스 시황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스판덱스 시장의 활황에 하반기 효성티앤씨의 실적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판덱스 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가운데 원재료인 BDO의 가격 약세로 스판덱스/PTGM 영업이익률이 40%를 상회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9% 더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이어코드를 생산하는 효성첨단소재도 마찬가지로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타이어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는 가운데 타이어코드 공급이 부족해 판매가격이 15% 이상 상승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 1178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타이어코드 수요가 지속되는데다 아라미드, 탄소섬유 등의 성장도 기대돼 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타이어코드와 나일론코드, 스틸코드 등 전 제품이 좋아지는 구간에 진입해 영업이익 최대치를 재차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라미드와 탄소섬유도 설비증설효과가 반영돼 원가 절감·이익개선 등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효성화학도 2분기에 이어 3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지속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효성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베트남의 폴리프로필렌(PP) 적자에도 미국/유럽향 PP 비중 확대와 건축/건설용 PP수요 강세 등으로 사상 최대인 71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미국의 PP 가격 상승과 8~9월 아시아 시장의 반등으로 추가 확대가 전망된다. 특히 한국의 PP/탈수소화(DH) 공장의 추가적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9월 베트남 PP/DH의 가동으로 실적이 확대될 전망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유럽향 PP판매 비중을 추가적으로 확대하고, 고부가 PP에 대한 프리미엄 또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 이익 소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베트남 PP/DH 가동 직전에 시현한 사상최대 실적인 만큼 내년 실적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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