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에 꽂힌 카드사···리스·렌털까지 진출
'자동차 시장'에 꽂힌 카드사···리스·렌털까지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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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새 먹거리 발굴
하나카드, 리스와 렌털 사업 진출 검토
우리카드, 내년 중고차 시장 진입 예정
(사진=서울파이낸스DB)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카드사들이 계속되는 가맹점 수수요 인하 압박 등으로 수익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자동차 할부금융뿐 아니라 렌털·리스사업 등 자동차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중고차 할부금융보다 자동차 리스·렌털 사업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리스는 카드사가 고객에게 자동차, 전자제품 등 특정 물건을 일정기간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대여료를 받는 사업이다. 현재 신한·삼성·국민·우리카드만 리스시장에 진출했다. 

하나카드가 리스·렌털 사업에 진출하는 이유는 1인가구 증가와 코로나19 이후 공유경제 트렌트 확산과 맞물려 리스와 렌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지금 현 시점으로는 구체적인 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리스·렌털부터 시작한 후 그 다음에 구체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카드는 내년 중고차 금융 시장(할부·리스) 진입을 목표로 관련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의 특성상 신차보다 다소 높은 수준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차 시장은 그동안 캐피탈사가 장악하고 있던 분야다. 하지만 최근 카드사들도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 이후 새 수익원으로 중고차 시장을 선택, 혜택과 이벤트 등을 무기로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카드사들이 중고차 시장을 새 먹거리로 보는 이유는 연간 거래되는 차량 중 중고차 거래 비중이 신차 구매 비중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또한 자동차 금융 취급액도 늘면서 신차뿐 아니라 중고차 시장으로도 영역이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은 지난 2017년 1730억원, 2018년 2229억원, 2019년 2428억원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카드사들의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액은 전년 대비 11% 늘어난 4847억원이다. 

특히 앞으로 카드 수수료 인하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미래의 먹거리로 자동차 시장을 낙점한 것이다. 실제로 우리·KB·롯데·비씨·삼성·신한·하나·현대카드 등 8개사의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지난 2018년 7조9112억원에서 지난해 말 7조848억원으로 2년 만에 1조원 가까이 줄었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은 지난 2019년까지 12년간 13차례 걸쳐 인하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원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수익원으로 중고차 시장을 대안으로 선정하고 있다"며 "중고차 이외에도 신규 수익원 발굴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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