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T!P] KB-신한 '알뜰폰 요금제' 비교해보니···내게 딱 맞는 것은?
[금융T!P] KB-신한 '알뜰폰 요금제' 비교해보니···내게 딱 맞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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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엠, 거래실적에 따라 최대 월 3300~4400원 할인
KB 거래실적 없다면 기본료 더 저렴한 신한플러스 유리
KB국민은행 사옥(왼쪽), 신한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각 사)
KB국민은행 사옥(왼쪽), 신한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KB와 신한, 두 라이벌 금융그룹간 '리딩 뱅크' 경쟁이 '알뜰폰' 시장까지 번졌다. KB국민은행에 이어 신한금융이 '알뜰폰(MVNO) 요금제'를 선보이면서다.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다양한 요금제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데이터량 등을 꼼꼼히 따져 봐야지만 '현명한 소비자'가 될 수 있다. 양사가 자존심을 걸고 내놓은 알뜰폰 요금제 중 내게 딱 맞는 건 어떤 것이 있을까?

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리브엠(Liiv M)'은 2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요금제를 보유한 점이 특징이다. 그만큼 요금제 가짓수도 많았다. 최근에는 월 기본료를 낮추는 방향으로 요금제를 대폭 개편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신한금융은 최근 카카오 계열 알뜰폰 사업자인 스테이지파이브와 제휴해 기존 신한금융 플랫폼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한플러스' 요금제를 출시했다. 종류는 4개로 많지 않지만 MZ(밀레니얼·Z)세대를 타깃으로, 핵심서비스를 압축적으로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KB 고객이라면 '리브엠'이 유리

리브엠과 신한플러스 요금제 4종을 각각 비교해본 결과 KB금융 서비스(은행·카드·보험 등)를 이용중인 소비자라면 리브엠이 가격과 데이터 제공량 측면에서 모두 유리했다. 리브엠의 경우 국민은행, 국민카드 등에서의 거래 실적에 따라 최대 월 3300~4400원의 할인(KB든든할인)이 적용된다.

먼저, 두 금융사의 요금제 구성이 완전히 같지 않은 만큼 데이터 제공량을 기준으로 최대한 유사한 상품을 뽑아 가격을 비교해봤다. 신한플러스와 리브엠 모든 상품의 음성통화·문자는 무제한이었다.

신한플러스 요금제 4종과 이에 상응하는 리브엠 요금제 4종은 △신한플러스5G무제한-5G든든무제한12GB+ △신한플러스LTE무제한-LTE플렉스 △신한헤이영LTE완전자유-LTE든든무제한11GB+ △신한헤이영LTE통화맘껏-LTE든든1GB 등이다.

신한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요금제 4종 비교 표 (표=김현경 기자)
신한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요금제 4종 비교 표 (표=김현경 기자)

신한금융의 유일한 5G 요금제인 '신한플러스5G무제한'은 월 10GB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소진 후 추가 과금 없이 최대 1Mbps 속도로 사용할 수 있다. 요금은 월 3만7000원이며 최초 6개월 동안엔 3만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비교 대상인 리브엠 요금제 '5G든든무제한12GB+'는 월 데이터 12GB에 소진시 최대 1Mbps의 속도를 제공한다. 요금은 3만4900원이다. 신한플러스 최초 6개월간의 가격인 3만2000원보다 높지만 KB든든할인이 적용되면 결과가 달라진다.

국민은행 급여·연금이체 실적 혹은 국민카드 결제실적이 있거나 리브엠 고객끼리 친구결합을 완료한 경우 최대 3300원, 국민은행 스타클럽 MVP·로얄스타 고객인 경우 최대 44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할인이 적용됐을 때의 요금제 가격은 각각 3만1600원, 3만500원으로, 신한플러스보다 저렴하다. 데이터 제공량도 신한플러스보다 월 2GB 많다.

두 번째 비교 대상인 '신한플러스LTE무제한'과 'LTE플렉스'는 모두 월 150GB 이상의 LTE 데이터를 제공한다.

신한플러스LTE무제한의 경우 월 기본 데이터 제공량 11GB에다 매월 추가적으로 150GB를 제공한다. 다만 추가 데이터는 2년 동안에만 제공받을 수 있다. 가격은 기본 3만7000원이며 최초 6개월은 3만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리브엠에서는 하루 5GB씩(소진시 5Mbps) 한 달간 150GB 이상을 제공하는 'LTE플렉스'가 비교 대상이다. 기본료는 월 3만9800원으로 신한플러스 상품보다 높았다. 다만, 최대 5500원의 할인(LTE플렉스 한정)이 적용될 경우 얘기는 달라진다.

가격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고객인데, KB 거래실적이 없다면 기본료가 더 저렴한 신한플러스를 선택하면 된다. 다만, 신한플러스 가입 2년 후에는 데이터 제공량이 150GB에서 11GB로 대폭 줄어드는 점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세 번째 대상인 '신한헤이영LTE완전자유'와 'LTE든든무제한11GB+'는 각각 월 12GB(소진후 1Mbps), 11GB(하루 2GB+소진후 3Mbps)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신한플러스의 가격은 월 3만원(6개월간 2만1900원), 리브엠 가격은 월 3만2900원이다. 역시, KB할인이 적용되면 가격이 더 낮아진다. 영상 등 부가통화 제공량도 신한플러스는 30분, 리브엠은 300분으로 차이가 컸다.

마지막 비교 대상은 '신한헤이영LTE통화맘껏'과 'LTE든든1GB'다. 두 상품의 경우 KB할인을 따로 적용하지 않고도 가격과 데이터 측면에서 리브엠이 더 유리하다. 신한플러스는 월 815MB를 제공하며 요금은 1만6000원(6개월간 1만1900원)이다. 리브엠은 월 1GB를 제공하면서 요금은 8900원이었다. KB할인(최대 4400원)이 적용될 경우 월 4500원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KB 실적 없다면 '신한마이포인트' 노려볼 만

KB와 거래해 온 고객이 아니라면 요금 할인을 받기 위해 새로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 경우 신한플러스에서 오는 27일까지 진행하는 '마이신한포인트' 제공 이벤트를 노려볼 만 하다.

신한금융은 오는 27일까지 신한플러스 알뜰폰 가입 신청을 한 후 다음달 15일까지 개통을 유지한 고객 중 선착순 3000명에게 마이신한포인트 1만포인트를 제공한다.

마이신한포인트(1포인트=1원)는 다양한 제휴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신한금융의 포인트 제도다. 신한플러스 알뜰폰에 가입한 고객이라면 총 1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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