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은퇴전, 노후 준비 마지막 체크포인트
[전문가 기고] 은퇴전, 노후 준비 마지막 체크포인트
  • 황명하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
  • nkyj@seoulfn.com
  • 승인 2021.08.0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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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명하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
황명하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

은퇴후 장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2017년 최빈 사망연령이 88세였는데, 100세가 되는 시점이 멀지 않아 보인다. 저성장·저금리가 고착화되는 경제 상황에서 코로라 19 사태가 발생했다. 부동산, 주식 등 국내외 여러 자산의 가치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은퇴 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현 시점에서 필요한 노후생활비와 그에 따라 필요한 노후 자산을 점검해보고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해야 한다. 

노후자산이 부족한데 생각보다 오래 살고 너무 많은 생활비를 사용하면 노후 빈곤에 처할 수 있고, 노후자산이 여유 있는데 무조건 적게 사용하면 삶의 질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첫번째, 노후자산의 패러다임을 목돈 중심에서 '소득' 중심으로 바꾸어야 한다. 기대여명의 증가로 은퇴생활 기간이 길어지면서 ‘은퇴까지 얼마를 모아야 한다’가 아니라 ‘은퇴 후 매달 얼마만큼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고령화·저금리 시대 노후자산은 자산규모 대신 '소득목표'를 세워야 한다. 은퇴기간 동안 생활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이고 꾸준하게 발생하는 소득(현금흐름)을 마련해 둬야 한다. 

투자하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저성장·저금리 투자환경이 고착화되면서 안전자산만으로는 자산증대가 쉽지 않다. 가격변동 위험은 있지만 투자자산을 통해 일정수준 이상의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두번째, 연금이 기본이 돼야 한다. 가장 좋은 노후준비 방법은 연금으로 노후소득을 만드는 것이다. 계획한 노후생활비를 연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면 은퇴기간 동안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노후자산에서 연금 비중이 작다면 지금부터라도 수정해 가면 된다. 국민연금은 기본이고, 여유가 있다면 퇴직연금 및 연금저축 등의 추가 납입 등을 고려하기 바란다.

세번째, 인컴형 자산을 늘려야 한다. 인컴형 자산이란 이자나 배당, 부동산 임대료 등 정기적인 '소득이나 수입(income)', 즉 현금흐름이 창출되는 자산을 말한다. 

각종 채권과 고배당주, 리츠(부동산투자신탁) 등이 인컴형 자산에 해당한다. 인컴형 자산은 일반적으로 은행금리보다 조금 더 높은 연 3~5%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금융투자상품이므로 가격변동에 따른 손실위험이 존재하지만, 노후자산을 안전자산으로만 구성하면 자산증식이 어려워 노후자산의 수명을 늘리기 어렵다. 다양한 인컴형 자산을 조합하면 은퇴 후에도 일정수준 현금흐름을 월급처럼 만들어 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부채를 줄여 지출 부담을 낮춰야 한다. 은퇴 이후 소득이 없거나 대폭 줄어들게 될 상태를 감안한다면 부채는 적으면 적을수록 좋은 자산관리 대상이다. 

부채로 인한 대출이자는 매월 고정비용으로 은퇴 후 현금흐름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대출조건도 우호적이지 않다. 직업이 없는 은퇴자는 신용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인상된 금리를 적용하거나, 대출한도를 줄이거나 대출상환을 요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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