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인프라 투자 기대감에 급반등···WTI 2.7%↑
국제유가, 美 인프라 투자 기대감에 급반등···WTI 2.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리케인 '샐리' 발원으로 미국 원유 생산시설이 봉쇄돼 국제유가가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전일 급락한지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10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81달러(2.72%) 오른 배럴당 68.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전거래일 대비 1.76달러(2.55%) 상승한 70.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미국 상원이 1조달러 규모의 사회기반시설(인프라) 지출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이 위험선호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날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도 나타났다.

전날 WTI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로 장중 4% 이상 하락, 종가 기준으로 2% 떨어져 7월 1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 상원이 이날 55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지출을 포함한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에 주식시장을 비롯해 자산군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이에 WTI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미 상원의 1조 달러 기반 시설 지출 법안 통과로 인한 전반적인 위험 선호 현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원유 소비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점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월간 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미국의 휘발유 소비가 하루 평균 860만 배럴로 지난해 하반기 하루 830만 배럴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인 2019년 하반기 하루 평균 소비량 930만 배럴은 밑돌았다. EIA는 올해 미국의 휘발유 소비는 하루 평균 880만 배럴로 지난해 800만 배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에는 900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제금값 역시 저가 매수 유입 등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5.20(0.3%) 상승한 온스당 1731.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