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 54.2만명↑···증가폭 3개월째 둔화
7월 취업자 54.2만명↑···증가폭 3개월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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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강화로 도소매업·음식숙박업 '타격'
실업자 92만명···실업률 3.2%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장에 참석한 취업준비생들 (사진=은행연합회)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장 (사진=은행연합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7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54만명 늘어나면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취업자가 줄면서 증가폭은 3개월째 둔화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64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54만2000명 늘었다.

취업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 3월(-19만5000명)부터 1년간 감소하다가 올해 3월(31만4000명)부터 증가세로 전환해 5개월 연속 늘었다. 지난해 감소에 따른 기저 효과와 수출 호조 등에 따른 결과다.

다만, 증가폭은 6년8개월 만에 최대였던 4월(65만2000명) 이후 5월(61만9000명)과 6월(58만2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둔화되는 추세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향과 온라인 거래 증가로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되고 음식·숙박업 취업자가 다시 감소로 돌아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3%로 지난해 동월 대비 0.8%p 올랐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8만4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 취업자(-12만2000명)가 17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이외 60세 이상(36만1000명), 20대(16만6000명), 50대(10만9000명), 40대(1만1000명)는 모두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3만7000명), 운수·창고업(12만1000명), 건설업(9만2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도·소매업 취업자는 18만6000명 감소하며 전월(-16만4000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했던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역시 1만2000명 줄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5만명)과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2만8000명)도 취업자가 줄었다.

7월 실업자는 92만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8000명 줄었다. 실업자 수는 2019년 8월(-27만5000명)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다. 실업률은 3.2%로 0.8%p 떨어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7월 대비 3만명 줄어든 1652만2000명으로 5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33만4000명으로 1만5000명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63만3000명으로 5만2000명 늘었다.

정 국장은 "방역 수칙 강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서 향후 고용을 예측하는 것이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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