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임직원 주 연령대···20대 '삼바'·50대 이상 'KT'
기업 임직원 주 연령대···20대 '삼바'·50대 이상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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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50세 이상 임직원 1% 미만
IT·전자 30세 미만···車·건설 50세 이상 다수
자료=한국CXO
자료=한국CXO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주요 기업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 10명 중 6명은 20대 이하 젊은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케이티(KT) 임직원 절반은 50세 이상으로 고연령대 활약이 두드러졌다. 미래에셋생명은 중간 연령층인 30~40대 비중이 80%를 넘어섰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는 '국내 주요 55개 기업의 임직원 연령대 현황 분석'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는 ESG 및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발간한 110개 기업 중 임직원 연령대를 상호 비교 가능하게 명시한 55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임직원 연령대는 지난해 기준, 30세 미만과 30~49세 사이, 50세 이상 연령대로 구분했다. 

결과에 따르면 55개 기업의 ESG보고서에서 파악된 전체 직원 수는 61만 34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30세 이상 49세 사이에 속하는 '3040세대'가 38만 명 이상, 63% 비율로 최다였다. 50세 이상인 '5060세대'는 11만 8000여 명 이상(19.2%), 30세 미만은 10만9000명(17.8%)였다. 

개별 기업별로 보면 연령대 분포가 큰 차이를 보였다. 50세 이상 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KT였다. 지난해 기준 전체 임직원 2만2720명 중 1만2116명이 50세가 넘었다. 전체의 53.3%에 달한다. KT는 업력이 40년 정도 되는 데다, 과거 공기업에서 민영기업이 돼 다른 회사들에 비해 50세 이상 직원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CXO측은 분석했다.

현대자동차도 7만2000명이 넘는 임직원 중 50세 이상 연령군이 3만2759명(45.5%)을 차지했다. 이어 △에쓰-오일(37.6%) △쌍용C&E(34.4%) △현대위아(30.9%) 등도 50세 이상 직원 비율이 30%를 넘어 비교적 높은 편에 속했다. 

50대 연령층이 상대적으로 적은 대표적인 기업에는 카카오가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에서 50세 이상 연령대 직원은 22명인데, 2800명이 넘는 전체 직원에서 0.78%에 불과한 비중이다. 네이버 역시 4100명 이상 직원 중 0.8%에 그친 33명이 50대 직원이었다. 

CXO 측은 "카카오와 네이버의 경우 일반 제조업체보다 업력이 다소 짧은 데다 업무 특성상 젊은 인력층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 보니 상대적으로 50세 이상 직원 비중이 적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외 삼성삼성바이오로직스(1.4%)와 BGF리테일(1.7%), 삼성전기(2.2%), 아모레퍼시픽&아모레퍼시피그룹(3.9%), SK바이오팜(4.1%), LG이노텍(4.8%) 등도 50대 직원 비중이 전체 직원 중 5% 미만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직원이 다수 활약하고 있는 곳과 달리 30세 미만 젊은 인력층 비중이 비교적 많은 곳도 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임직원 2800명 중 1683명이 29세 이하로, 58.3% 비중을 차지했다. 직원 10명 중 6명꼴로 30대 미만인 셈이다. 

CJ제일제당도 전체 직원 6800여 명 중 30세 미만 인력 비중이 37.6%로 타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외 BGF리테일(32.8%), LG이노텍(32.1%) 등도 30세 미만 젊은 인력이 30%를 넘어섰다.   

중간 허리층에 속하는 30~49세 이하 '3040세대' 직원이 70%를 넘어선 곳은 55곳 중 23곳으로 파악됐다. 이 중 미래에셋생명은 임직원이 1000명 이상인데, 83.3%(852명)가 30~50세 미만 연령군에 속했다. 30세 미만은 1.9%(19명)으로 낮았고, 50세 이상은 14.9%(152명)로 10%대였다.

이외에 SK바이오팜(79.4%)과 삼성SDS(78.3%), 한샘(78.1%), 삼성중공업(77.9%) 등도 30세 이상 50세 미만 '허리층' 연령대 직원이 80% 수준에 육박했다.  

임직원 연령층을 업종별로 보면 편차가 컸다. 정보기술(IT) 분야를 비롯해 바이오, 전자·반도체 업종은 50대 이상 직원 연령층이 10% 미만으로 낮은 대신 30세 미만 층은 20%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됐다.

이 가운데 IT 업종은 50세 이상 직원 비중이 0.8%로 가장 낮았다. 바이오(2.3%)와 전자·반도체(8.5%) 업종도 50세 이상이 10% 미만을 차지했다. 이들 업종의 경우 50세 이상 직원 비중은 적었지만 상대적으로 29세 이하 젊은 직원 층은 더 두터웠다. 

특히 바이오 업종은 30세 미만 임직원 연령대가 45.6%로 가장 많았다. 전자·반도체(26.2%)와 정보기술(25%) 업종도 30세 미만 인력층이 20%를 넘었다. 

통신·자동차·건설 업종은 50세 이상 연령대가 20% 넘는 반면 30세 미만 층은 10% 이하로 낮았다. 각 업종별로 보면 통신(47.3%), 자동차(44.9%), 건설(20.2%) 등으로 50세 이상 연령층이 높았다.

반면 이들 업종의 30세 미만 연령대는 통신(5.8%), 건설(5.9%), 자동차(9.8%) 순으로 10% 이하대로 나타났다. 이외 은행(20.7%), 석유화학(20.1%) 등도 50세 이상 직원 비중이 20%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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