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원유재고 감소에 이틀 연속 상승···WTI 1.4%↑
국제유가, 원유재고 감소에 이틀 연속 상승···WTI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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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는 미국 백악관의 산유국 원유 증산 압박에도 미 원유 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일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6달러(1.4%) 상승한 배럴당 69.2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0.81달러(1.2%) 오른 배럴당 71.44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원유시장은 백악관의 증산 압박 소식과 미국의 원유재고수치 등을 주시하는 분위기였다.

CNBC 등 외신들은 이날 백악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 플러스(+) 협의체에 증산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OPEC+ 관련 산유국들과 가격 결정에 있어 경쟁적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적인 에너지 시장은 신뢰할 수 있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보장할 것"이라며 "OPEC+ 산유국들은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사실상 경기 회복을 위해 OPEC+ 산유국들이 증산에 나설 것을 촉구한 것이다.

이 같은 소식에 WTI 가격은 개장 초 2% 이상 하락하기도 했으나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EIA는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40만 배럴 감소, 휘발유 재고는 14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S&P글로벌플래츠는 주간 원유 재고와 휘발유 재고가 각각 60만 배럴, 24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예상보다 감소폭은 작았지만 시장은 전주 360만 배럴 이상 증가한 데서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서방 국가들의 수요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고, 이것이 글로벌 원유 공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원유시장에 나타난 변동성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금값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안도감 등으로 이틀 연속 올랐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주춤해지면서 금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21.60달러(1.2%) 상승한 온스당 1753.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폭은 2주일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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