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델타 확산에 3개월째 '셀코리아'···주식 3.5조↓·채권 6.4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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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7월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
주식 '팔자' 행렬 여전···채권 유입 규모↓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사진= 한국은행)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사진= 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델타 변이발 코로나19 재확산세 영향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셀코리아'(한국 주식 매도) 현상이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반대로 채권에선 6조원을 넘게 쓸어담으면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2개월째 순유입을 이어갔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중 국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25억1000만달러가 순유입되며, 전월(83억2000만달러)에 2개월 연속 순유입을 이어갔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지난 2~4월 3개월 연속 순유입을 이어오다 5월 주식 대규모 탈출이 진행되면서 잠시 순유출로 전환됐다. 이후 한 달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외국인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30억6000만달러의 순유출로 집계됐으며, 전월(4억4000만달러) 대비 유출 규모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외국인 주식투자는 지난 5월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투자심리 약화 △공매도 재개 등의 요인으로 80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순유출이 이뤄졌다. 이후 6월엔 감소세가 확연히 줄어드는 듯 했지만, 한 달 만에 감소세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은은 이에 대해 국내 델타 변이발 바이러스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순유출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채권은 올해 꾸준히 순유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1억7000만달러가 빠진 뒤 △1월 13억2000만달러 △2월 89억9000만달러 △3월 83억5000만달러 △4월 27억4000만달러 △5월 45억9000만달러 △6월 87억6000만달러 등의 순유입세를 이어갔다. 지난달에도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이 지속됐으며, 이는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 견조한 수출 호조세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18bp(1bp= 0.01%)를 기록하면서 전월(18bp) 수준을 이어갔다. 지난 2019년 31bp, 2020년 27bp 수준까지 올라섰던 CDS 프리미엄은 올해 1월 25bp를 기록한 이후 △2월 23bp △3월 22bp △4월 21bp △5월 19bp △18bp 등 하락세를 이어갔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 금융파생상품으로, 해당 국가의 경제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외환시장에서는 지난 7월말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50.3원으로 전월(1126.1원)과 비교해 24.2원이 뛰었다. 7월중 환율은 국내 코로나19 확산 지속 및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연중 최고치(7월26일, 1155원)를 경신했지만, 양호한 경제지표 및 대규모 백신 접종 및 확보 계획 발표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은 제한된 모습이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평균 4.3원으로 전월(3.5원)보다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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