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에 꽂힌 생보사 빅3···'ESG 열풍'에 투자 확대
'태양광'에 꽂힌 생보사 빅3···'ESG 열풍'에 투자 확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너지 전환기···태양광 에너지 '인기'
'운용수익 중요' 생보사들, 투자 확대
친환경 이미지로 두마리 토끼 효과
사회복지법인 소전원에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하는 모습 (사진=한화그룹)
사회복지법인 소전원에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하는 모습 (사진=한화그룹)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태양광에 푹 빠져있다. ESG 바람을 타고 친환경 인프라 투자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태양광 관련 투자·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산운용수익이 중요한 생보사 입장에서는 수익증가와 사회적 인식 개선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영역이라는 평가다.

12일 삼성생명의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올해 ESG 투자금액을 4조원에서 2030년 20조원까지 확대한다. 해마다 1조원 이상 늘려 대체투자로 8조원, 채권으로 12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대체투자 포트폴리오에는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가 포함됐다. 태양광 에너지는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이라는 흐름 안에서 각국의 그린뉴딜 정책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 투자처로 부상했다. 

특히 삼성생명은 태양광발전소 건설 투자에 집중해 왔다. 최근 전북 군산 새만금과 충남 서산의 태양광발전소 건설 사업에 각각 472억원, 860억원을 투자했다. 

해외투자도 활발하다. 삼성생명은 일본 추부·도호쿠 지역 태양광발전소를 설립하는 데만 2862억원, 칠레 전역의 소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사업에도 400억원을 약정했다. 지난 2019년 태양광·풍력 등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전체 투자규모가 3100억원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태양광에 대한 투자 규모가 2년 만에 크게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태양광 투자뿐만 아니라 경영 전반에 태양광 사업을 도입하고 있다. '그린 오피스' 정책의 일환으로 신설연수원인 라이프파크 건물간판, 장교동 빌딩 등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의 '태양광 발전 건물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등 태양광 발전 건물지원사업에도 적극적이다.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한화 태양의 숲' 프로젝트에도 함께한다. 이는 화석연료가 아닌 태양광 발전으로 묘목을 키우는 프로젝트로, 현재까지 몽골·중국·한국 등 총 7개 지역에서 숲이 조성됐다.  

한화생명은 2020년 11월 기준 8조5000억원을 신재생에너지와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에 투자했다. 이는 2018년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투자에는 최근 3년간 약 4조원을 투자했는데, 해당 투자 규모를 더 늘릴 계획이다.

지난 2010년부터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시작한 교보생명은 국내외 신재생 에너지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태양광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태양광 에너지에 투자한 금액은 총 2조5222억원으로, 2019년(1조2788억원)과 비교해 2배나 증가했다. 태양광 에너지 투자는 전체 신재생에너지 투자금의 88%에 달하는데, 해외 인프라 투자를 늘리는 과정에서 태양광 쪽 투자 비중이 계속 확대되기 때문이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정책·수요·경제적 이익 등 다양한 요건이 맞아 떨어지면서 태양광 발전사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며 "게다가 ESG경영이 산업 전반에 화두로 떠올라, 생보사 자산운용에도 친환경투자·친환경인프라투자가 좋은 대안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