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소매판매 부진에 3대 지수 하락···다우 0.79%↓
뉴욕증시, 소매판매 부진에 3대 지수 하락···다우 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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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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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예상보다 부진한 소비 지표가 발표되면서 하락했다.

17일(미 동부시간) 장 마감 무렵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82.12p(0.79%) 하락한 3만5343.2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1.63p(0.71%) 하락한 4448.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7.58p(0.93%) 내린 1만4656.18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7월 소매판매와 기업재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 대형 소매기업 실적 발표, 코로나19 확산 등에 주목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 7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1.1% 감소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0.3% 감소였다. 예상보다 소매판매가 더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증시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발표된 월마트의 2분기 실적은 호조를 보였다. 월마트의 2분기 매출은 1천410억5천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78달러를나타냈다. 이는 레피니티브가 추정한 예상 매출 1천371억7천만 달러와 주당 1.57달러를 모두 웃돈 실적이다.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한 월마트의 주가는 장 초반 전일 대비 1%가량 올랐지만 장 후반에는 하락 전환했다.

홈디포는 역시 이날 월가 예상치를 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4% 이상 떨어졌다. 홈디포는 지난 2분기에 매출 411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델타 변이 확산세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데이터에 따르면 전일 기준 7일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3만710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며 코로나 청정국이던 뉴질랜드도 확진자 발생으로 바로 봉쇄조치(록다운)에 들어갔다고 전해졌다. 델타 변이 확산 소식에 이날 모더나 주가는 7% 이상, 화이자는 3% 이상 상승했다.

미국 FOMC 의사록 발표를 하루 앞두고 주목을 받았던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은 통화정책에 대한 별다른 언급 없이 지나갔다.

파월 의장은 이날 교사, 학생들과의 화상 타운홀 미팅에서 "델타 변이 확산이 경제에 갖는 의미가 명확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팬데믹은 특별한 시기이며, 특별한 세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 델타 변이가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개시에 걸림돌은 아니라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전일 장중 주가지수 조정의 빌미가 됐던 아프가니스탄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이날 문화위원회 소속 에나물라 사망가니의 명의로 된 성명을 통해 대대적인 사면령을 발표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 금융, 산업, 소재, 기술, 통신 관련주는 하락했다. 필수소비재, 헬스, 유틸리티 관련주가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확산과 소매판매 지표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CIBC 프라이빗 웰스의 데이비드 도나베디안 CIO는 "델타 변이가 평균적인 미국인들의 신뢰에 타격을 입혔으므로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이는 시장 변동성을 유발하는 만성적인 이슈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6%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1.10p(1.79%) 상승한 17.9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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