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신입 조종사 채용 나서···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
대한항공, 신입 조종사 채용 나서···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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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대비···노동부와 협의 후 진행"
(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대한항공이 지난해 초 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신입 조종사를 채용한다. 업계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급증할 여객·화물 수송을 대비하고자 선제적으로 인력 모집에 나선 것으로 봤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2022년도 군 경력 및 민간 경력 신입 조종사' 채용 공고를 냈다. 

다음달 27일까지 채용 지원 서류를 접수받으며 채용 인원은 두 자릿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량 심사·신체검사·면접 등을 거친 합격자들은 내년 순차적으로 입사할 예정이다. 지원 자격은 고정익 비행시간 1000시간 이상이며, 군 경력 지원자는 내년 전역 예정이어야 한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 불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운항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숙련된 조종사 양성에는 소형기 1년, 중·대형기 3~4년가량의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에 2023년 이후에 투입될 조종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채용을 해야만 한다.

특히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물동량 증가로 B777 등 대형기 운항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이를 소화할 조종사가 부족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 그룹 계열사인 진에어로부터 파견 형식으로 B777 기종 조종사를 데려오려 했지만 무산됐다. 대한항공은 기종 전환 교육을 통해 대형기 조종사 확충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고용노동부로부터 고용유지지원금을 받는 상황이기에 신규 채용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지원금을 받는 기간 신규 채용은 원칙적으로 금지되기 때문에 실제 입사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노동부와 협의를 거쳐 신입 조종사 입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입사 일자가 다소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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