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김계관 그리드원 대표 "세상의 모든 것 '자동화'가 목표"
[피플] 김계관 그리드원 대표 "세상의 모든 것 '자동화'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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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A 오히려 자동화 의미 축소해 경계"
김계관 그리드원 대표. (사진=그리드원)
김계관 그리드원 대표. (사진=그리드원)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세상을 자동화한다'는 인공지능 오토메이션 전문기업 그리드원이 내세운 목표다. 20일 그리드원 사무실에서 만난 김계관 대표는 시작부터 '자동화'를 강조했다.  

김계관 대표는 "사람과 기계와의 거리는 얼마나 됩니까?"라는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우리는 흔히 스마트폰 등을 매일 일상에서 사용하며 가깝게 지내기 때문에 사람과 기계와의 거리가 가깝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김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사람과 기계와의 거리는 안드로메다만큼 떨어져 있다"며 "기계는 기계다. 사람이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그 간격을 좁히기 위해 등장한 것이 운영체제(OS)이며, 최근 인공지능(AI)까지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AI가 아닌 '자동화'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AI는 자동화에 대한 수단으로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라며 "AI는 하는 일을 자동화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김 대표는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라는 용어가 자동화 의미를 오히려 축소할 수 있다며 경계한다. 그는 "오히려 RPA라는 것 때문에 자동화라는 것을 훨씬 작은 영역으로 묶어버린다"라며 "그래서 보통 명사로 말하는 오토메이션하면 이해가 안되기 때문에 '하이퍼 오토메이션'이라는 용어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하이퍼 오토메이션은 자동화의 영역 확장과 업무 정확도 향상을 위해 AI와 머신 러닝 등의 기술이 접목된 것을 말한다. 이에 김 대표는 하이퍼오토메이션에 임하는 그리드원의 4대 전략으로 △비정형 자동화 △소프트웨어 2.0 방식 학습기반 자동화 △휴먼과 머신의 조화 △서비스 플랫폼 등 소개했다.

이에 따른 그리드원의 기술은 '비정형'에 대해 특화돼 있다. 김 대표는 "(RPA 등) 대부분의 회사들이 정형 처리에 머물고 있는데 자동화를 원하는 고객 기업들은 대부분 비정형을 원함에도 (비정형을)정형화를 할 수 없어 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업무 자동화를 위해 정형의 영역에서 스탭을 밟아가다가 보면 비정형 영역이란 허들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이 영역을 지나쳐서는 다음 단계로 갈 수 없게 된다. 이에 정형 데이터, 정형 프로세스는 RPA 자동화 솔루션을 활용하고 비정형 데이터 처리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 연계 함으로써 전체 업무를 처리하는 완전 자동화 구현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비정형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 2.0'을 제시했다. 소프트웨어 2.0이란 기존 주입식 코딩 방식을 학습 기반의 데이터 프로그램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 대표는 "학습을 통해서 단 한 줄의 코딩도 안한다"며 "즉 러닝 기반으로으로 성과를 내고 있으며 비정형을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휴먼과 머신의 조화를 설명하며 사람과 기계간 협업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OCR(광학문자인식) 인식률이 90%라고 치면, 10%는 틀린다는 것"이라며 "그 10% 오류 때문에 사람이 100% 유관검사를 해야 된다. 그 경우 자동화는 0%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이론적으로 90%와 10%를 나눌 수 있다면 사람이 하는 일은 10%로 줄게 된다. 또 이 수치는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줄여갈 수도 있다. 그리드원은 여기에 집중하고 있고 관련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러한 전략을 이론적으로 이야기해봐야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며 "그래서 저희는 플랫폼으로 제공한다. 하이퍼오토메이션 서비스 플랫폼으로 '하이파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것을 게임기로 비교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사고 싶은 것만 사면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궁극적으로는 '세상의 모든 것을 자동화하자'라는 것이 최종목표"라며 "이를 위해 정형, 비정형을 거쳐서 완전한 AI 영역으로 접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 영역에서는 사람보다 기계가 뛰어난 부분이 많다"며 "저희는 자동화에 집중하고 있고, 사람이 하는 일에 최대한 자동화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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