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신간 '벌거벗은 미술관'을 냈다.
그는 책에서 왜 이렇게 미술은 심각한지, 초상화에는 왜 웃는 얼굴이 드문지 등 미술작품을 마주하며 고민하던 문제들을 이야기한다.
아파이아 신전의 죽어가는 전사상은 가슴에 박힌 창을 손으로 쥐고도 환하게 웃고 있다. 고대 이집트 람세스상, '백제의 미소'로 알려진 서산마애삼존상 등 고대 미술에서는 우아한 미소가 자주 보인다.
그러나 '크리티오스 소년' 등 그리스 조각상에서는 미소가 사라진다. 로마 시대까지 이어진 무표정한 초상 조각은 당시 유행한 금욕주의와도 닿아 있다.
시대가 흘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등에 다시 미소가 번진다. 창비/ 292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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