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HMM 사태에 '수출입물류 비상대책 TF' 가동
해수부, HMM 사태에 '수출입물류 비상대책 TF' 가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HMM 포워드호. (사진=HMM)
HMM 포워드호. (사진=HMM)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정부가 HMM 해원노조(선원 노조)가 파업을 결정하면서 우려되는 수출입물류 대란에 대응키 위해 '비상대책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해양수산부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운산업 지원 총괄부처로서 수출입물류 정상 가동을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해운물류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수출입물류 비상대책 TF를 통해 수출입물류 필수업무를 유지하고, 유사시 수송지원 방안을 마련해 수출입물류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날 정오 HMM 해원노조는 사측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전날 정오부터 24시간 동안 조합원 45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찬성률 92.1%로 파업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25일 사측에 단체 사직서를 제출하고 과거 HMM 선원들을 대상으로 채용작업을 했던 스위스 해운업체 MSC에 지원서를 낼 계획이다. 곧 진행될 육상노조(사무직 노조)의 파업 투표 결과를 보고 함께 쟁의행위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다만 노조는 사측이 전향적 안을 제시할 경우 교섭을 이어갈 의사도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노조가 단체사직이나 파업에 돌입할 시 국내 수출기업 전반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해 1만2000TEU급 등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진행해 온 정부의 해운 재건 사업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린다.

해수부 관계자는 "그간 HMM은 노사 모두 경영정상화를 향해 함께 노력해온 결과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노사 양측이 대립하기보다는 지금의 성과를 함께 만들어 온 파트너로서 마지막까지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