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 주도···점유율 50% 육박
삼성·LG,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 주도···점유율 5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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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판매대수 2천만대 돌파···16년 연속 1위 수성 유력
LG전자 2분기 OLED TV 판매량 '역대 최대'···삼성과 격차 좁혀
CES 2021 어워드 휩쓴 삼성전자 주요 제품 사진. 삼성 Neo QLED TV (사진=삼성전자)<br>
삼성 Neo QLED TV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을 제치고 50%(매출액 기준)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2분기 판매량이 1분기보다 다소 줄었으나 상반기 전체로는 코로나 이전 수준보다 판매가 늘었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세계에서 판매된 TV는 총 9911만대, 총매출액은 542억8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7.4%와 36.1%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75인치 이상, 2500달러 이상의 고가 제품에 집중하는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하면서 상반기에도 글로벌 시장을 주도했다.

매출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31.0%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고, LG전자가 2위로 19.0%를 기록해 우리 기업이 전체 TV 시장 점유율의 절반(50%)을 차지했다. 일본의 소니(9.3%)와 중국의 TCL(7.4%)·하이센스(7.3%)를 큰 격차로 제쳤다.

수량으로는 삼성전자가 작년 상반기(1907만대)보다 10.3% 늘어난 2103만대(21.2%)를 판매하며 5년 만에 판매대수가 2000만대를 돌파했다. 신제품 '네오(Neo) QLED'를 앞세운 프리미엄 QLED 라인이 상반기에 약 400만대가 팔려 작년보다 46% 이상 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QLED TV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어서며 16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 자리 수성이 확실시된다.

LG 올레드 에보(evo) 라이프스타일 (사진=LG전자)
LG 올레드 에보(evo) 라이프스타일 (사진=LG전자)

LG전자는 상반기 1356만대(13.7%)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1078만대)보다 25.8% 증가했다. 최근 중국 광저우 공장의 OLED 패널 생산량 증가로 OLED TV 공급이 늘고, 가격 경쟁력도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2분기 LG전자의 올레드 TV 출하량은 작년 동기의 3배 수준인 94만5600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동안 부진하던 올레드 판매가 약진하며 지난해 하반기 11.3%포인트였던 양 사의 점유율 격차는 올해 상반기에 7.5%포인트로 좁혀졌다.

2분기 글로벌 TV 판매 대수는 총 4785만대로 작년 2분기(4564만대)보다 증가했으나 계절적 비수기에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올해 1분기(5125만대)보다는 감소했다.

이중 삼성전자의 판매량은 총 941만대로 작년 2분기(862만대)보다 늘었지만 올해 1분기(1161만대)보다는 220만대 줄어들었다. 코로나 재확산 여파로 최근 글로벌 TV 생산의 전초기지인 베트남 호찌민시 가전공장의 가동률이 40% 밑으로 떨어지는 등 일부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데다 경쟁상품인 올레드 TV 공급이 증가하면서 2분기 판매량이 감소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LG전자도 2분기 출하량이 총 628만대로 작년 2분기(446만대)보다 크게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728만대)보다는 100만대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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