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업계-농가 '상생', 인삼·양파·오디·양상추 등 '전방위'
프랜차이즈업계-농가 '상생', 인삼·양파·오디·양상추 등 '전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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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로 확보·지역 특산물 홍보 효과
경북 영주시 풍기읍 인삼재배 농가에서 농부들이 풍기인삼을 활용한 파리바게뜨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SPC그룹)
경북 영주시 풍기읍 인삼재배 농가에서 농부들이 풍기인삼을 활용한 파리바게뜨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SPC그룹)

[서울파이낸스 천경은 기자] 식품 프랜차이즈 업계가 지역 농가와의 상생에 나서며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업계는 농가의 판로 확보를 돕고 지역 특산물을 알린다는 취지다. 

SPC그룹은 지난 18일 행복상생 프로젝트 일환으로 경북 영주시, 풍기인삼농협과 풍기 인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SPC그룹은 영주시 풍기읍의 인삼을 가공해 만든 홍삼으로 파리바게뜨에서 꿀삼케익·꿀삼호두파이·통팥만주 등을 판매한다. 파리바게뜨와 배스킨라빈스, 던킨 전국 6000여 매장에서도 풍기인삼을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SPC그룹은 지난 6월에도 과잉 생산으로 양파 가격이 떨어지면서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남 무안군 농가 지원에 나섰다. SPC그룹은 구매한 양파로 만든 '무안 양파빵' 4종을 파리바게뜨 매장에 출시했다. 앞서 행복상생 프로젝트 일환으로 평창 감자·제주 구좌 당근·충남 논산 딸기를 수매한 바 있다. 

롯데지알에스(GRS)가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에서는 경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고 기(氣) 살리기 프로젝트를 펼친다. 롯데GRS는 경북 지역 내 우수 농·특산물은 물론, 외관상 판매가 어려운 못난이 농·특산물도 수매한다. 수매한 농산물은 엔제리너스에서 컵 과일, 과일주스 등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GRS는 오는 10월에는 소규모 농가 소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엔제리너스 대구 수성못 매장에서 농·특산물 벼룩시장(플리마켓)을 열 계획이다. 

KGC인삼공사도 지역 특산물을 원료로 한 정관장 굿베이스 건강즙 3종(자색양파·오디·적양배추브로콜리)을 출시했다. KGC인삼공사는 지리적 표시제 인증 지역인 전남 무안군, 지리적표시제 107호 인증 지역 전북 부안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각각 '무안에서 자란 단단한 자색양파'와 '부안에서 자란 달큼한 오디'를 내놨다. 

한국맥도날드에서는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해 지역 경제를 돕는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프로젝트의 시작으로 전남도청 및 공급 협력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맥도날드는 현재 전남에서 양상추 1500톤·양파 520톤·토마토 128톤을 공급받고 있다. 지난해엔 전남 특산물 나주배 164톤을 구매해 '나주 배 칠러'를 선보였다. 

오택용 롯데GRS 대리는 "지역과 협약을 맺고 원재료를 구매할 경우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고, 소비자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며 "특히 인지도가 있는 특산물로 만든 제품을 선보일 경우 소비자에게 제품을 소개하기도 쉽다는 이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로 급식과 단체 주문이 줄면서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업에서 대량으로 농산물을 수매할 경우 농가의 소득이 보존이 되고, 지역 특산물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했다.

이밖에 프랜차이즈업계는 아니지만 햇반에 공급될 쌀 구매(CJ프레시웨이) 등 식품업계 전반에 농가상생이 확대일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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