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편의점에서 '이런 것'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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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짜리 호화 요트·38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선물 제안
코로나시대 '보복소비' 흐름 겨냥 초고가 상품 바람몰이 
편의점 CU 안에서 직원들이 추석선물용 요트와 장기 렌터카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BGF) 
편의점 CU 안에서 직원들이 추석선물용 호화 요트와 장기 렌터카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편의점에서 이런 것도 팔아?" 씨유(CU) 본사 비지에프(BGF)리테일이 지난 17일 보낸 이번 추석선물 관련 보도자료 제목이다. 

이날 BGF리테일을 비롯해 지에스(GS)리테일(GS25),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업계에서 일제히 추석선물 관련 보도자료를 냈는데, 코로나 시대 '보복소비' 흐름을 노려 준비한 고가 상품이 눈길을 끌었다. 

CU에서 준비한 추석선물 중 최고가는 호화 요트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보복소비 흐름을 반영한 추석선물 500여종 중 현대요트의 바바리아(BAVARIA) 시리즈 6종 가격은 최저 2억4900만원부터 최고 9억600만원에 이른다. 이 중 3층 구조 요트는 선수추진기(바우 스러스터), 자동항법장치 등을 갖추고 최대 30노트(시속 55㎞) 속도를 낼 수 있다. 

지난 설 명절 CU에서 세 채가 팔린 이동주택을 다시 선보였다. 거실, 주방, 화장실, 다락이 포함된 복층 4종과 단층 1종으로 이뤄진 연하우징의 이동주택을 사면 도어락을 무상 설치해준다. 가격은 단층이 1350만원부터, 복층은 1900만원까지다. 

CU에선 벤츠, 베엠베(BMW), 아우디, 테슬라, 현대, 기아의 장기 렌터카 8종도 준비했다. 차량가격의 30%를 선수금으로 낸 뒤, 월 임대료를 내는 방식으로 연간 주행거리 2만㎞ 이하, 48개월 계약 조건이다. CU에서 장기 렌터카 계약을 하면 블랙박스와 차량 유리 선팅 혜택을 준다. 

올 추석선물 콘셉트를 '프리미엄' '비대면' '사전예약'으로 정하고 710종을 마련한 GS25 쪽은 "코로나19 여파로 멀리서 선물만 보내는 것으로 마음을 전하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소장 가치가 큰 상품이 명절 선물로 주목받고 있다"고 짚었다. GS25의 간판은 다이아몬드 2종이다. 미국보석감정원(GIA·Gemological Institute of America)dll 인증한 2.03캐럿과 1.23캐럿 다이아몬드 가격은 각각 3830만원, 1760만원이다. 

다이아몬드뿐 아니라 2021 추석 골드코인 3종과 골드바 4종도 GS25에서 만날 수 있다. 중량별 골드코인 가격은 11.25g 97만8000원, 18.75g 162만원, 37.5g 323만원이다. 골드바 가격은 3.75g이 36만3000원, 50g은 430만원으로 책정했다. 

명품와인세트 역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홈술' 유행에 맞춰 준비한 고가 추석선물이다.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100점을 준 프랑스의 '샤또 라피트 로칠드 2003'(309만원)과 '샤또 마고 1996'(249만원), 이탈리아의 '사세토 2015'(210만원) 등 6종을 모아 1000만원짜리 명품와인세트가 탄생했다.     

세븐일레븐에서 코로나19 유행 이후 늘어난 '홈술'족을 겨냥해 준비한 900만원짜리 '맥캘란 M디캔터' (사진=코리아세븐)  
세븐일레븐에서 코로나19 유행 이후 늘어난 '홈술'족을 겨냥해 준비한 900만원짜리 '맥캘란 M디캔터' (사진=코리아세븐)  

이번 추석선물로 570여종을 준비한 세븐일레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색 상품은 필라테스 기구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집 안에서 운동하는 '홈트'(홈 트레이닝)족이 늘어나자 고른 추석선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 쪽은 "외부 활동이 줄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 간단한 스트레칭을 넘어 운동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실내운동기구에 대한 요구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에선 홈 트레이닝 전문 업체 아임핏과 손잡고 선보인 필라테스 기구 4종을 만날 수 있다. 품목별 가격은 리포머 33만5000원, 필라테스휠 16만원, 스파인코렉터 4만1000원, 홈스트레칭 3종 세트 12만9000원이다. 

GS25처럼 세븐일레븐에도 코로나19 유행으로 늘어난 홈술족을 겨냥한 초고가 위스키 선물세트가 등장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싱글몰트 위스키인 맥캘란 5종을 선보인 것. 세븐일레븐 쪽이 단독 판매한다고 밝힌 맥캘란 시리즈 가격은 '맥캘란 M디캔터' 900만원, '맥캘란 넘버식스' 764만원, '맥캘란 쉐리오크25년' 270만원, '맥캘란 리플렉션 180만원, '맥캘란 레어캐스크 42만원이다. 

그밖에 세븐일레븐에선 반려동물 관련 업체 하림펫푸드의 '한그릇뚝딱개밥상'(5만원)과 '멈출수없는냥이밥상', '아이클레보 G7로봇청소기'(42만원), '보만 스팀청소기'(9만9000원) 등도 준비했다. 이현호 세븐일레븐 상품운영팀장은 "여전히 코로나19 영향으로 고향 방문보다 선물로 마음을 전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부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까지 이색 라인업으로 선물세트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마트24가 앞세운 추석선물은 신세계그룹 프로야구단 에스에스지 랜더스(SSG LANDERS) 창단 기념 대체불가토큰(NFT) 순금 메달이다. SSG 랜더스와 협의를 거쳐 1000세트 한정 제작한 순금 메달엔 1(NO.1)부터 1000(NO.1000)까지 고유 번호를 새겼다. 1세트 가격은 299만원. 

한국금거래소의 순도 99.99% 포나인골드 1온스(oz)로 만든 순금 메달은 전국 이마트24 점포에서 주문할 수 있다. 주문 등록 순서대로 고유 번호가 매겨지고, 결제 과정에서 소비자가 알려준 모바일 번호로 웹페이지 주소가 발송된다. 웹페이지에 수령지 주소를 입력하면, 결제 뒤 1개월 안에 우체국 안심택배로 보내준다. 순금 메달은 1000세트가 동날 때까지 살 수 있다. 

이마트24는 순금 메달뿐 아니라 한국금거래소의 소 문양 골드바 10돈(37.5g)과 5돈(18.75g), 목걸이, 팔찌, 반지 등 순금 상품 10종을 마련했다. 소 문양 골드바를 비롯한 순금 상품 역시 전국 이마트24 점포를 찾아 주문·결제 가능하다. 배송 절차도 순금 메달과 같다. 

순금 상품 외에 이마트24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자주 보지 못하는 부모님이나 가족에 대한 선물용으로 코지마 안마의자, 골프거리 측정기, 차량용 공기 청정기 등을 제안한다. 백지호 이마트24 상품기획(MD)담당상무는 "소장가치가 있는 순금 상품과 함께 부모님, 가족, 지인께 비대면으로 선물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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