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수요 회복 기대감에 이틀 연속 상승···WTI 2.9%↑
국제유가, 수요 회복 기대감에 이틀 연속 상승···WTI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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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멕시코에서 벌어진 화재 사고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 효과가 더해져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90달러(2.9%) 상승한 배럴당 67.5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2.44달러(3.55%) 오른 71.19달러로 집계됐다.

멕시코만 정유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원유 공급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페멕스가 운영하는 멕시코만 연안 정유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5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으며 125개의 유정 가동이 중단됐다고 로이터가 23일 보도했다. 이에따라 하루 42만1000배럴의 생산량이 줄었으며, 이는 멕시코 전체 일일 생산량의 4분의 1 수준에 해당한다. 페멕스는 폐쇄된 시설들을 오는 25일까지 재가동할 전망이다.

미즈호선물의 밥 야거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페멕스 화재로 시장이 뒷바람을 맞고 있다"며 "상승랠리에 파란불이 켜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25일 발표되는 미국 휘발유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 시장은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은 재고 감소로 나왔지만, 야거 애널리스트는 증가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2일 ‘제로(0)’에 이어 전날도 1명에 그쳤다. 원유 수요가 많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통제되는 모습을 보이자 시장은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 백신을 정식 승인하면서 향후 백신 접종자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유가 강세를 지탱하고 있다. FDA의 재닛 우드콕 국장대행은 성명에서 "화이자 백신은 FDA가 정식 승인한 최초의 백신"이라며 "대중들은 이 백신이 FDA가 요구하는 높은 안전성과 품질 기준을 충족했다고 믿어도 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금값은 전날에 이어 1800달러 선을 웃도는 등 3영업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2.20달러(0.1%) 상승한 온스당 180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일 이후 마감가 기준으로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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