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 복귀 후 첫 사장단 인사···한화시스템 어성철·한화종화 김희철
한화그룹, 김승연 복귀 후 첫 사장단 인사···한화시스템 어성철·한화종화 김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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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큐셀부문 이구영, 한화솔루션/케미칼부문 남이현, 한화저축은행 홍정표 내정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승진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내정자(왼쪽)와 김희철 한화종합화학 내정자 (사진=한화그룹)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내정자(왼쪽)와 김희철 한화종합화학 내정자 (사진=한화그룹)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화그룹이 차세대 먹거리인 항공우주산업을 강화하기 위해 어성철 한화시스템 방산부문장을 사장으로 내정했다. 또 김희철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사장에게 한화종합화학을 맡겨 수소사업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전일 10대 그룹 중 처음으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예년보다 한 달 앞당긴 것으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더욱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단행됐다. 아울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3월 경영에 공식 복귀한 이후 단행한 첫 계열사 대표 인사라는 점에서 재계의 이목이 쏠린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중장기 전략 수립에 탁월한 인사를 대표이사로 새롭게 내정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구축하고자 했다"며 "신임 대표이사 체제 하에 새로운 최적의 조직을 구성, 선제적으로 2022년 사업 전략 수립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먼저 어성철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어 내정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엔진사업본부장, 한화시스템 경영지원본부장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왔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도심항공교통(UAM)과 저궤도위성통신 등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한화의 차세대 먹거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UAM은 지난 2019년 시장진출을 발표한 이후 미국의 오버에어사와 함께 '최적 속도 틸트로더' 특허 기술을 보유한 기체 '버터플라이'를 공동 개발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항행·관제 인프라 등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No.1 에어 모빌리티 프로바이더'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또 최고 기술력의 레이다와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을 통해 항공우주 시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우주 인터넷' 기업 원웹(OneWeb)에 3억달러(약 345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어 신임 대표이사는 위성통신사업 무인·스마트 방산 등 신사업 분야 비즈니스 모델의 구체화 등 경험을 토대로 이들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와 개발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의 또다른 미래 사업인 수소혼소발전·수소유통 등은 그룹 내 대표적 글로벌 전략통인 김희철 한화솔루션/큐셀부문 대표이사가 한화종합화학으로 이동해 맡게 된다.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중심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가 지난 6월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서 발표자로 참석해 수소 혼소 발전 기술에 대해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김동관 대표는 당시 "수소 혼소 발전 기술은 탈탄소화 퍼즐의 한 조각에 불과하지만 그 잠재력을 활용해 발전소 사업을 혁신하면 커다란 변화를 현실화할 수 있다"고 극찬했다.

김희철 신임 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는 한화큐셀, 한화토탈 등 화학·에너지 부문의 대표를 지낸 만큼 한화종합화학의 미래 전략 사업을 추진할 적임자로 역할하게 될 전망이다.

(왼쪽부터) 이구영 한화솔루션/큐셀부문 대표이사 내정자, 남이현 한화솔루션/케미칼부문 대표이사 내정자, 홍정표 한화저축은행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한화그룹)
(왼쪽부터) 이구영 한화솔루션/큐셀부문 대표이사 내정자, 남이현 한화솔루션/케미칼부문 대표이사 내정자, 홍정표 한화저축은행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한화그룹)

공석이 된 한화솔루션/큐셀부문 대표이사는 이구영 한화솔루션/케미칼부문 대표이사가 이동해 자리한다. 이 내정자는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 영업 확장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급변하는 글로벌 태양광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전략적 마인드를 보유한 태양광 전문가로 알려졌다.

한화솔루션/케미칼부문은 PO사업부장인 남이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회사를 이끌어나간다. 남 내정자는 한화종합화학 출신으로 석유화학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과 글로벌 신사업 경험을 강점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해 나가는데 역량을 발휘해 줄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저축은행은 한화그룹의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는 금융전문가인 홍정표 한화생명 전략부문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홍 내정자는 디지털 금융에 대한 전문성과 사업 연계에 대한 강점을 보유해 사업 시너지 발굴 등 한화저축은행의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사에서는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최 부회장은 2015년 6월 한화건설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지속적인 매출·손익 개선, 개발사업 중심으로 사업체질 개선, 풍력발전 사업 등 친환경 신사업 추진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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