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가계대출금리 3% 육박···주담대는 2년2개월來 '최고'
7월 가계대출금리 3% 육박···주담대는 2년2개월來 '최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은, '2021년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주담대 금리, 2.81%···지표금리↑·우대금리↓
신용대출 금리도 3.89%···1년 8개월來 '최고'
사진=서울파이낸스DB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가계대출 금리가 3% 목전까지 올라섰다. 7월 가계대출 금리는 2.99%로 지난 2019년 10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억제에 나선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금리 역시 급등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7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대출평균 금리는 연 2.78%로 전월대비 1bp(1bp= 0.01%) 상승하면서 두 달째 오름세를 기록했다. 오름폭은 7월 5bp보단 줄었지만, 금리 수준 자체는 지난해 5월 2.82% 이후 1년 2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보였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3bp(2.72%→2.69%) 하락한 반면, 가계대출은 7bp(2.92%→2.99%) 상승했다.

2.99%를 기록한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2019년 10월(3.01%)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표금리 상승과 함께 가계대출관리를 위한 우대금리 축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14% 급등한 3.89%로 4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4% 금리에 한층 다가섰다. 또한 2019년 11월(3.90%) 이후 최고 수준이다. 주담대 금리는 7bp 상승한 2.81%를 기록해 지난 2019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집단대출 금리 역시 14bp 상승한 3.20%를 보였다.

송재창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의 경우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1.92%로 전월 수준을 유지하면서 큰 영향을 주지 않았고, 고정금리인 보금자리론의 비중도 확대됐다"면서 "하지만 변동대출이 주 지표인 코픽스 금리가 상승했고, 은행에서 부채증가 속도 관리를 위해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인상하기 위한 노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대금리를 낮추고 가산금리를 올리는 과정에서 신용도가 낮은 고금리 대출이 늘어나는 경향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일반신용대출의 경우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우대금리 축소와 가산금리 인상 등의 대출 관리 노력이 더해지면서 무려 14bp나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기업대출 금리는 2.69%를 기록하면서 전월대비 3bp 내렸다.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2.8%로 전월과 동일하게 나타났지만, 대기업대출 금리가 전월 대비 8bp 내린 2.45%를 기록했다. 대기업의 경우 단기 운전자금 확대 등으로 장기 대출 비중이 줄어든 영향으로 금리가 하락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일부 은행들이 저금리 담보대출 비중을 확대하고 일부 정책성 자금을 취급하면서 금리가 전월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금리 평균은 0.97%로 전월(0.94%)과 비교해 3bp 상승했다.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순수저축성예금(0.92%)이 정기예금(2bp)을 중심으로 2bp 상승했으며, 시장형금융상품(1.14%)은 금융채(8bp)를 중심으로 6bp 올랐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81%p로 전월(1.83%p) 대비 2bp 축소됐다. 이는 지난해 11월(1.81%) 이후 최소 수준이다. 신규 취급액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는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가 각각 0.66%(1bp), 2.77%(보합)를 기록했으며, 예대금리차는 전월(2.12%p) 대비 1bp 줄어든 2.11%p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