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으로 내집마련 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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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최근 여러 개발 사업으로 수도권 아파트들의 호가가 급격히 오른 탓에 서울시 내에서 1억원으로 주택을 매입하기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높은 단지 위주로 전세를 안고 주택을 매입한다면 1억원 미만으로도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지난 해 1.11대책의 DTI 대출규제로 인해 자금 줄이 끊긴데다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초기자본이 적은 수요자들은 섣불리 거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한계가 있는 데다 매달 대출 이자를 갚으려면 오히려 손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열악한 거래환경 속에서 전세를 낀 주택매입은 적은 금융비용으로 거래에 합류할 수 있게 도와준다. 게다가 초기 자본 부담은 적은 반면 전세를 통해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재테크 상품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가점이 낮아 신규 청약이 어려운 갈아타기 수요자들도 이를 노려봄 직하다. 특히 경기권에서 서울시 내 입성을 꿈꾸는 수요자들은 주택 매입 후 세입자를 받아 매수시의 자금비중을 덜 수 있고, 전세 계약이 만기 된 후에는 직접 거주할 수 있어 큰 부담 없이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이 경우 전세가격 비율이 높은 단지를 선택하는 것이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누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서울시 내 25개 구 중에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은평구로 전세 비율이 49.7%에 달한다. 뒤 이어 서대문구(49.0%), 중랑구(48.8%), 동대문구(47.1%) 순으로 대부분 강북지역이 상위권을 차치했다. 강남4구 및 용산구 등은 낮은 비율을 나타내 전세를 안고 있더라도 많은 추가 매입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냈다.

다음은 서울시 내에서 1억원 미만으로 매입이 가능한 주요 단지 소개다.

■강남구 역삼동 대우디오빌
52㎡~155㎡의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는 이 단지는 1개동, 26층, 457가구로 이뤄진 주상복합아파트다. 2호선 선릉역과 역삼역을 걸어서 5분이면 이용 가능한 더블 역세권 단지로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 교육시설로는 도성초, 진선여중, 역삼중, 단대부중, 진선여고, 숙명여고 등이 있다. 이 단지는 주요 업무시설이 밀집돼 있는 테헤란로에 위치해 있어 직장인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소형의 경우 전세비율이 높아 투자용으로 인기가 있는 편이다.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49개동, 10~27층, 총 3544가구의 대규모로 구성된 이 단지는 전세가격을 제외하고 초기자금 9750만원 가량만 있으면 82㎡를 매입할 수 있다. 2호선 봉천역과 7호선 숭실대역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워낙에 대규모 단지다 보니 여러 버스노선이 경유해 있다. 인근에 구암초, 봉현초, 당곡중, 문영고, 서울대 등의 교육시설과 강남고려병원, 롯데백화점, 관악성심병원 등의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6단지
강북 오름세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노원구 일대는 실수요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형성돼있는 탓에 전세비율이 높은 편이다. 상계동 주공6단지 42㎡도 5400만원 가량의 초기자금만 있으면 전세를 끼고 매입이 가능하다. 총 2646가구로 이뤄진 대 단지로 28개동, 9~15층으로 이뤄졌다. 4호선 노원역과 7호선 마들역을 도보로 5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교육시설로는 상수초, 신상중, 상계중 등이 있다.

■중랑구 신내동 신내6단지
중랑구 신내지구에 위치한 이 단지는 총1609가구, 16개동, 9~15층으로 구성돼 있다. 6호선봉화산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인근에 중화초, 신현초, 신현중, 태능고, 원묵고 등의 교육시설이 마련돼 있다. 편의시설로는 이마트, 신아타운, 을지병원, 원자력병원, 홈플러스 등이 있다. 82㎡의 경우 전세비율이 58%에 달하며 전세를 안고 매입 하려면 추가자금 9500만원 가량이 필요하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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