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산업은행 등 채권단 공동관리체제에 있던 한진중공업이 3일 동부건설 컨소시엄으로의 인수합병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산업은행은 3일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한진중공업 인수대금을 모두 납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6년간 진행된 한진중공업에 대한 채권단 공동관리 절차가 종결됐다.
앞서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4월 채권단과 한진중공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 후 8월 말 한진중공업 지분 66.85%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동부건설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고 에코프라임파이, NH PE, 오퍼스 PE 등 사모펀드가 참여한다. 한국토지신탁도 에코프라임파이를 통해 투자한다.
한진중공업은 2016년 1월 영업적자가 누적되면서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게 됐다. 당시 연대보증을 제공한 LNG발전 자회사들과 필리핀 수빅조선소가 경영난을 겪고 있어 연쇄도산에 빠질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후 필리핀 수빅조선소에 대해 현지 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후 필리핀 은행들과 보증채무 조정협상을 진행하고, 채권단도 자금을 수혈하면서 한진중공업의 도산을 막을 수 있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은 새 주인을 맞아 힘찬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했다"며 "산업은행은 앞으로도 한진중공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진중공업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에 홍문기 동부엔지니어링 대표를 선임했다. 홍 신임 대표이사는 1962년생으로 강릉고등학교와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건설을 거쳐 동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동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또 유상철 에코프라임PE 대표와 내부 인사인 성경철 한진중공업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각각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