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절반 "친환경 제품, 10%까진 비싸도 사겠다"
소비자 절반 "친환경 제품, 10%까진 비싸도 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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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소비자가 본 ESG와 친환경 소비 행동' 발간
30% "기업 친환경 활동 확인"·70% "친환경 배송 필요"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친환경 소비를 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 3명 중 1명은 물건을 구매할 때 해당 기업의 친환경 활동 여부를 고려했으며 절반 가량은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때 10% 이내의 추가 비용을 낼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은 5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친환경 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시각·실천현황 등을 분석한 'KB 트렌드 보고서: 소비자가 본 ESG와 친환경 소비 행동'을 발간했다.

보고서는 지난 6월 9~16일 만 20세 이상 KB국민카드 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일반 소비자의 친환경 문제, 행동 및 소비에 대한 인식을 세대별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 1은 기업의 친환경 활동 여부가 제품이나 서비스 선택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보통 혹은 반반이다'라는 응답은 55.9%로 가장 많았고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답은 12.5%였다.

다만, 기업의 친환경 활동 유무를 고려할 때 밀레니얼세대와 베이비붐세대 간 인식 차이는 큰 것으로 드러났다. 밀레니얼세대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할 때 기업의 친환경 활동 여부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19.1%로 전체 평균(12.5%) 대비 높았다. 반면, 베이비붐세대는 기업의 친환경 활동 여부를 '매우 고려한다'는 응답이 17.1%로 우세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54.3%가 10% 이내 추가 비용을 내고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까지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19.9%, '5~10%'는 34.4%였다.

또 소비자 10명 중 9명은 향후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려는 의향을 갖고 있었다. 향후 구매 의향이 가장 높은 친환경 제품은 생분해 비닐이나 종이 포장재 등 '폐기물 자연 분해 제품'으로 52.0%를 차지했다. 계면활성제가 없는 세제 등 '내용물이 친환경적인 제품'은 48.6%, 텀블러나 스테인리스빨대 등 '반영구 사용이 가능한 제품'은 45.6%로 뒤를 이었다. 폐현수막으로 만든 가방 등 '업사이클링이나 재활용 제품'은 23.6%를 차지했다.

소비자 대부분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친환경 배송이 필요하다고도 생각하고 있었다. 친환경 배송이란 재사용 가능한 포장지·박스 등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는 배송 방식이다. 소비자의 71.6%가 친환경 배송이 환경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또 소비자의 25.9%는 유통·배송업체를 선택할 때 친환경 배송 가능 여부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물리적 위험을 일상으로 체감하면서 환경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 달라졌다"며 "앞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기업의 친환경 활동은 경영을 위한 필수요건인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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