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국산 폐페트병 재활용 체계화
롯데지주, 국산 폐페트병 재활용 체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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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까지 10개 상장사 이사회 안에 ESG위원회 설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의무화로 관련정보 공시
롯데지주로부터 지원 받아 소셜벤처 수퍼빈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페트병 회수 로봇. 이 로봇은 롯데마트와 세븐일레븐 점포에 총 50대 설치될 예정이다. (사진=롯데지주)  
롯데지주로부터 지원 받아 소셜벤처 수퍼빈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페트병 회수 로봇 안에 한 여성이 투명 페트병을 넣고 있다. 이 로봇은 롯데마트와 세븐일레븐 점포에 총 50대 설치될 예정이다. (사진=롯데지주)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롯데지주가 유통·화학 계열사와 손잡고 버려지는 국산 페트병 재활용 체계화에 힘쓴다. 6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국산 페트병 분리배출·수거·가공·재생산을 위해 롯데케미칼과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등과 함께 플라스틱 선순환 프로젝트를 벌인다. 

롯데지주는 페트병 회수·재활용 인프라 도입을 위한 상생협력기금 9억원을 소셜벤처 수퍼빈에 지원한다. 수퍼빈은 인공지능(AI) 기반 페트병 회수 로봇 개발·보급과 거둬들인 페트병 원료화 작업을 맡는다. 로봇은 투명 페트병 선별과 상표(라벨) 제거, 이물질 유무 확인 기능을 갖춘다. 

페트병 회수는 유통 계열사 몫이다. 롯데마트와 세븐일레븐에선 지난 3일부터 페트병 회수 로봇을 점포에 설치하고 있다. 총 50대를 순차적으로 설치해 페트병 분리배출 거점 노릇을 하게 된다. 

회수된 페트병은 롯데케미칼에서 친환경 제품으로 거듭난다. 롯데케미칼은 '프로젝트 루프'(Project LOOP)를 통해 폐플라스틱으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한다. 2030년까지 반복적인 재활용에도 품질이 유지되는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생산량을 연간 34만톤(t)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달 2일 열린 롯데지주 이사회에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꾸리기로 결의했다. 지난 7월1일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ESG 경영 선포식을 열고 발표한 상장사 이사회 내 ESG위원회 구성 계획에 따른 조처다. 

롯데지주 ESG위원회 위원장은 김창수 사외이사(중앙대 경영학부 교수)가 선임됐다. 중앙대 총장을 지낸 김창수 위원장에 대해 롯데지주는 "경영학 관련 지식은 물론 ESG 트렌드에 정통하다"고 소개했다. 김창수 위원장 외에 김병도 사외이사(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와 추광식 사내이사(롯데지주 전무)가 위원을 맡았다. 

롯데지주뿐 아니라 롯데정밀화학, 롯데정보통신,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 롯데푸드, 롯데렌탈 등 롯데리츠를 뺀 10개 상장사 이사회 안에 이달 말까지 ESG위원회가 설치될 예정이다. ESG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도 의무화한다. 롯데지주는 "모든 상장사(롯데리츠 제외)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로 ESG 정보를 공시하는 그룹은 롯데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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