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업, 8월 전 세계 수주량 57% '압도적 1위'···中의 2배
韓 조선업, 8월 전 세계 수주량 57% '압도적 1위'···中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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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삼성중공업)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한국 조선업이 8월 전 세계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쓸어 담으며 압도적인 수주량으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과는 무려 격차를 2배 이상 벌렸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37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47척) 가운데 한국이 78만CGT(57%·16척)를 따내며 또 다시 1위 자리에 올랐다.

다음으로는 중국이 37만CGT(27%·23척)를 따내며 2위, 일본 19만CGT(14%·7척) 3위로 뒤를 이었다. 척당 CGT로 비교해보면 한국이 4만8750CGT로, 중국(1만6086CGT)에 비해 대형선 위주로 수주했다.

올해 1~8월 누계 발주량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동기(1221CGT) 대비 165% 증가한 3239만CGT를 기록했다. 이 중 한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6% 증가한 1366만CGT(42%)를 수주하면서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1453만CGT(45%)를 수주한 중국과의 격차는 87만CGT(3%포인트)로 좁혀졌다.

특히 한국은 올해 발주된 14만m³급 이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8척 중 37척(97%)을 수주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데 향후 러시아, 카타르 등에서 대형 LNG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하면 누계 수주량도 중국을 추월해 1위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1만2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량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400% 이상 폭증해 이 시장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7월 말 대비 60만CGT 감소한 8468만CGT로 중국(3259만CGT·39%), 한국(2833만CGT·34%), 일본(956만CGT·11%) 순이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한 145.8포인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억350만달러, 수에즈막스 원유운반선 7050만달러,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 1억4100만 달러를 나타내며 모든 선종 가격이 상승했다. 17만4000m³이상 LNG선의 경우 1억9800만달러로 2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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