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유럽 반도체 공장 2곳 신설···110조 투자
인텔, 유럽 반도체 공장 2곳 신설···110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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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사진=연합뉴스)
인텔.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미국의 반도체업체 인텔이 유럽에서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선다. 새 반도체 제조공장 두 곳을 지으며 최대 950억달러(약 110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TSMC 등에 이어 인텔까지 글로벌 반도체 대전에 동참하는 기류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뮌헨 오토쇼에 참석해 “인텔이 유럽 내 반도체 신공장 2곳을 계획 중이며 향후 공장을 더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하는 새 시대에는 대담하고 큰 사고가 필요하다”며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공장 위치는 아일랜드로 선정됐으며 이곳에서 자동차용 반도체가 생산될 예정이다. 투자금액은 950억 달러(약 110조 원)로 추산된다고 WSJ는 전했다. 투자규모와 관련 겔싱어 CEO는 “공장 신설 계획은 더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 

인텔의 이번 유럽 투자 계획은 지난 3월 200억달러를 들여 미국 애리조나주에 공장 두 곳을 신설하고 뉴멕시코주 공장에 35억달러를 투자해 증설하겠다고 공언한 이후 불과 반 년 만이다. “인텔이 돌아왔다”는 취임 일성으로 올해 초부터 인텔을 이끌고 있는 겔싱어 CEO가 잇단 천문학적 투자를 결단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인텔의 천문학적인 투자로 이미 앞서 있는 삼성전자, TSMC와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반도체 분야에 2050억달러를 쏟아부을 것이라고 천명한 상태다. 미국의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부지 선정이 임박해 있다. 텍사스주 윌리엄슨카운티에 있는 테일러가 유력하다고 일부 외신들은 전했다.

TSMC는 앞으로 3년간 1000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TSMC는 현재 세계 최대 파운드리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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