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들어 2030 전세대출 3배 증가
文정부 들어 2030 전세대출 3배 증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 전경.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시 전경.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문재인 정부 5년간 청년층이 받은 전세대출 규모가 급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5대 시중은행(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 전세대출 현황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6월 52조8189억원이었던 전세 대출액(잔액 기준)은 지난 6월 말 기준 148조5732억원에 이르렀다. 

이는 전세 대출 규모가 4년 만에 2.8배(95조7543억원) 증가한 것이다.

특히 2030 청년층의 전세대출이 급증했다. 

20대의 경우 20167년 6월 4조3891억원에서 2021년 6월 24조 3886억원으로 무려 5.6배나 증가했다. 이는 세대별 평균 증가율(2.8배)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30대 또한 24조7847억원에서 63조6348억원으로 38조8501억원 증가해 전 세대 중 가장 큰 금액 증가분을 보였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청년층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전세 대출 규모만 약 59조원에 이른 셈이다. 이는 전체 전세대출 증가액의 61.5%를 차지한다.

청년층의 전세대출액이 늘어난 것은 1인 가구 증가, 집값 상승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환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인 가구는 20대가 증가폭과(13.3%), 세대 중 비율(19.1%)로 가장 컸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전세난이 심해진 것도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세 물량 부족으로 전셋값이 급격히 뛰면서 상대적으로 소득과 자산이 부족한 청년층은 전세 대출을 더 많이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상훈 의원은 "수십조원의 전세대출을 받은 청년들과 내 집을 마련한 청년 사이의 자산격차는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전세대출 마저 규제한다면, 무주택 청년의 주거 상황은 더욱 열악해질 것이다"고 우려했다. 

(자료=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
(자료=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