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만기 연장·이자상환 유예' 결정 임박···고승범, 현장 의견수렴
'대출만기 연장·이자상환 유예' 결정 임박···고승범, 현장 의견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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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중기·소상공인단체에 이어 10일 5대 금융지주 간담회
고승범 금융위원장(왼쪽)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고승범 금융위원장(왼쪽)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9일 중소기업·소상공인 단체 간담회에 이어 10일 5대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를 잇달아 여는 등 '대출만기 연장·이자상환 유예' 조치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0조원 규모의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만기 연장·이자상환 유예' 재연장 여부에 대한 결론이 곧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두 조치 모두 한 차례 더 연장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이달 말 종료되는 대출만기 연장·이자상환 유예 조치와 관련, "방역상황과 실물경제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빠른 시일 내 최적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시행된 해당 조치는 9월과 올해 3월, 6개월씩 두 차례 연장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조치는 애초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4차유행으로 어려움이 가중된 자영업자들의 상황을 고려해 한 차례 더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소상공인·중소기업 단체들도 한목소리로 "거리두기 장기화와 금리인상으로 기업활동에 어려움이 가중돼 경영정상화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 연장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날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의견을 직접 들은 고 위원장은 오는 10일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나 관련 논의를 이어간다.

고 위원장이 재연장 여부를 추석 전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힌 만큼 최종 결과는 이르면 10일 금융지주 간담회 직후, 혹은 다음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두 차례 연장 당시에도 최종 결과는 은 전 금융위원장이 5대 금융지주 회장단·금융협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진 직후 발표된 바 있다.

현재 대출만기와 이자상환 유예를 모두 연장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자상환 유예 조치의 경우 부실리스크 누적을 방지하기 위해 먼저 종료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날 고 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중소기업 소상공인들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숙박업, 여행업, 외식업 분들 만났는데 당연히 만기연장, 이자상환 유예 원하고 있다"며 "내일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날 예정인데, 실무적으로 거의 협의했고 내일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만기연장·상환유예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된 금액은 지난 7월 기준 총 222조원(만기연장 210조원·원금상환유예 12조원·이자상환유예 2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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