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김창학 현대ENG號, 몸값 10조원 IPO 앞두고 순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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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사진=현대차)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사진=현대차)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기업공개(IPO)라는 중대한 목표를 앞두고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호가 순항 중이다. 국내 주택과 해외 플랜트 등 수주잔고를 채워나가며, 곳곳에서 IPO를 위한 회사 단장에 분주하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반기 21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77억원에서 약 1.5배 상승했다. 이는 2020년 한 해 영업이익과 맞먹는 정도다.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IPO에서 중시되는 재무 상황도 긍정적이다. 부채비율이 올해 반기 57%에 불과하다. 2017년부터 100% 미만을 부채비율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65.2%까지 내려갔다.

김 사장은 수익을 증대시키기 위해 주택 사업에 공들였다. 매출액에서 국내 건축·주택 비중이 2019년 33.6%, 2020년 34.4%, 올해 반기는 36.6% 지속적으로 커졌다. 

이와 함께 타 사와의 경쟁이 치열한 정비사업에서 현대엔지니어링 2년 연속 수주액 1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2019년 4790억원에 불과했던 거에 비하면 3배 이상의 증가한 액수다. 올해는 리모델링 시장에 첫 진출했음에도 5934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는 사업비만 1조원에 달하는 신림1구역 재개발 사업 등에 눈길을 주고 있다.  

수익성이 큰 주택 분야에 충실하면서도 30여년을 화공 플랜트 전문가로 일해왔던 김 사장은 해외시장도 놓지 않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상반기 해외시장에서 16억676만 달러를 수주해 전년 동기(13조4053억 달러) 대비 19.9% 상승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해외 사업 수주에서는 다양한 국가를 개척하는 데 큰 몫을 했다.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유럽연합(EU) 국가인 폴란드 플랜트 수주 계약에 성공했다. 지난 5월 폴란드 폴리머리 폴리체 폴리프로펠렌 플랜트 공사 계약에 이어 7월에는 폴란드 올레핀 플랜트 확장 공사를 수주했다. 러시아에서도 오렌부르그 가스처리시설 EPC(설계, 조달, 시공) 사업을 수주하며 낭보를 가져왔다. 주로 중동이나 아시아지역 진행되는 해외 사업의 폭을 한층 넓힌 것이다.   

사업적인 성장세와 더불어 IPO를 위한 내부 절차도 진행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1명 체제를 유지해왔지만 상장을 추진하려면 사외이사를 늘려야 한다. 이에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으로 이사회 구성을 지난 2일 변경했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한 리모델링 분야 등 주택 분야에서 신규 수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며 "해외건설에서는 폴란드 외에도 다양한 국가에서 수익을 찾아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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