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입기간 줄이고 가입조건 낮추고"···'단기납 종신보험' 경쟁 치열
"납입기간 줄이고 가입조건 낮추고"···'단기납 종신보험'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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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납입기간 선택형 'KDB 버팀목종신보험' 출시
KB생명, 인수기준 완화···표준하체도 표준체로 가능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최근 생명보험사들이 단기납 종신보험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일반적으로 판매됐던 20년납에 비해 납기가 짧아 빠르게 원금을 받아볼 수 있어 금융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또 납입기간이 늘어날수록 확정이율도 높아지도록 설계해 장기납부로 돌려받는 환급액을 키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 꼽힌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지난 1일 만 15세부터 최대 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납입 기간은 고객의 니즈에 따라 6·7·8·9·10년납 중 선택이 가능한 '(무)KDB 버팀목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개개인의 생애주기에 따라 각 시기마다 필요한 다양한 자금활용 계획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또 납입 기간 완료시점 해지 시, 해지환급률이 주계약 기납입 보험료 100%내외에 도달(단, 2종 해지환급금 일부 혹은 50% 지급형 가입시)하는 단기납 저해지 종신보험상품이다.

동양생명은 지난달 출시한 '알뜰플러스종신보험'의 설계사 시책을 강화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동양생명의 이달 알뜰플러스종신보험의 시책은 최대 180% 지급된다. 10년납 이하로 설계할 경우만 해당하며, 특약 보험료는 시책에 해당하지 않도록 했다. 10년납 초과 시 80%만 받는다.

특히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를 주력으로 GA(법인 보험대리점)채널 매출 1위를 기록하던 KB생명은 인수기준을 완화하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KB생명은 기존 표준체로 인수하지 않던 가입자도 표준체로 받을 수 있도록 인수기준을 완화했다.

KB생명이 GA에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표준체(일반 가입자), 표준하체, 거절체로 구분되는데, 표준하체도 표준체로 인수하기로 했다. 표준체 대상을 선정할때 위험지수는 100가지 정도 되는데, KB생명은 이를 300가지로 확대해 가입 기준을 낮췄다. 

기존 표준하체로 분류돼 가입이 거절됐던 고객도 표준체로 포함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종신보험 가입 거절 고객을 비롯해 상담고객 중 계약인수 거절 고객, 타사 할증체 상담고객도 보험료 인상 없이 가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이는 삼성생명이 지난 8월 '삼성 행복종신보험'을 출시하며 표준체 200까지 받아준 것과 비교해도 가입조건이 훨씬 수월해진 것이다.

이처럼 생보사들 사이에 단기납 종신보험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수익 측면이 가장 크다. 생보사들에겐 많은 보험료를 거둬 들일 수 있는 반면 보험금은 사망때 지급하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더구나 오는 2023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생보사 입장에선 '저축성 보험'보다 '보장성 보험'에 드라이브를 걸 수밖에 없다. IFRS17 도입 시 보험 부채는 원가평가에서 시가평가로 바뀌면서 저축성 보험이 많을수록 부채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단기납 종신보험은 보험료 규모는 크지만 납입기간이 짧아 고객들에게 반응이 좋은 상품"이라며 "대형사들도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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