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상승···"소비자부담 가중"
추석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상승···"소비자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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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쌀·상추·깻잎 등 전년比 가격↑
서울 마포구 재래시장에서 상인이 과일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마포구 재래시장에서 상인이 과일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천경은 기자]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운영하는 농산물유통정보사이트(KAMIS)에서 확인해보니(소매가 기준), 9일 기준 배(원황) 10개 가격은 평균 3만3242원으로 1년 전 2만8438보다 17% 증가했다. 쌀(20㎏)은 5만9600원으로 1년 전보다 5만2644원보다 13.2% 올랐다. 

채소류도 증가세를 보였다. 적상추(100g) 가격은 이날 2280원으로 1년 전 1427원보다 59.8%, 깻잎(100g)은 3074원으로 같은 기간 2896원보다 6.2% 뛰었다. 미나리(100g)의 경우 878원에서 866원(1년 전)으로 1.3% 올랐다. 국산 고춧가루(1㎏)도 3만4663원에서 3만1510원(1년 전)으로 10.0% 증가했다. 애호박(1개)은 2814원에서 2203원으로 27.8% 올랐다. 

축산물도 가격이 올랐다. 계란 한 판(30개) 가격은 6533원으로 1년전(5627원)에 비해 16.1% 비싸졌다. 돼지갈비(100g)도 1433원으로 1년전(1211원)에 비해 18.4% 올랐다. 

이전에 비해 안정세를 찾은 품목도 있었다. 사과(홍로) 10개 가격은 2만5408원으로 1년 전(2만9912원)에 비해 15.1% 내려갔다. 시금치(1㎏) 가격은 1만3937원으로 1년 전(1만6394원)보다 15.0% 떨어졌다. 국거리로 쓰이는 국산 한우양지(100g)도 7884원으로 1년 전(8070원)으로 2.3% 내려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0~31일(1차) 서울 25개 자치구 88개 시장과 백화점·대형마트 등에서 추석 제수 용품 24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평균 구입 가격이 30만369원(4인 기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추석 1차 조사 가격(27만4768원)보다 9.3% 오른 것이다. 

조사 대상 24개 품목 중 22개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특히 곶감(상주산·10개 기준)과 계란(일반란 한판 기준)의 경우 가격 상승률이 각각 39.6%, 36.9%로 40%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후 최고 9000원대까지 치솟았던 계란 가격은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쪽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 불황 속 오르는 추석 물가로 인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본 조사 결과 유통업태 중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하게 제수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왔으며, 업태별로 큰 차이가 나므로 소비자들은 유통업태 및 품목들의 가격을 잘 비교해 구매한다면 더 알뜰한 장보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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