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지는 재계···오너家 10명 중 3명 'MZ세대'
젊어지는 재계···오너家 10명 중 3명 'M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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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생 이후 임원 220명 중 부회장·회장급 40명
80·90년대생 'MZ세대' 임원 30%···90년대생도 6명
자료=한국 CXO 연구소
자료=한국 CXO 연구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재계 임원 10명 중 3명꼴로 1980년 이후 태어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회장·회장 직위에 올라선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 경영자도 40명에 달해, 재계 임원 시계가 젊어지는 흐름을 보였다.

기업분석 전문 CXO는 13일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家 임원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국내 주요 200대 그룹을 포함, 주요 중견·중소기업 중 1970년 이후에 출생한 이사·상무보급 이상 되는 직위를 가진 오너가 임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결과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중 임원 직함을 보유한 인원은 22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980년 이후에 태어난 임원은 69명으로, 전체의 31.4%를 점유했다. 전체 10명 중 3명꼴로 재계 주요 요직에 전진 배치되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39세)이 있고,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41세) △홍정국 BGF 사장(40세) △이성원 신영와코루 총괄사장(37세) △최낙준 무학 사장(34세) △김대헌 호반건설 사장(34세) 등이 80년대생 사장 반열에 올랐다. 

199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임원은 6명이나 됐다. 박은진 대유에이텍 상무(32세)를 비롯, △우기원 라도 대표이사(30세), △김윤혜 호반프라퍼티 부사장(30세) △한승우 BYC 상무(30세) △김민성 호반산업 상무(사내이사, 30세) △전병우 삼양식품 이사(28세) 등이다.

구광모 ㈜LG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를 방문해 미래형 커넥티드카 내부에 설치된 의류관리기의 고객편의성 디자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그룹)
구광모 ㈜LG 대표. (사진=LG그룹)

1970년 이후 출생해 공식적으로 회장(14명)이나 부회장(26명) 직함을 달고 있는 경영자는 총 40명으로 나타났다.

1970년생으로 한국 나이 52세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50세), 김남호 DB Inc 회장(47세),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46세), 구광모 LG 회장(44세)이 젊은 그룹 회장단에 이름을 올렸다. 

부회장 직함을 가진 오너가 임원은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51세)을 포함, 조현상 효성 부회장(51세), 김남정 동원엔터프라이즈 부회장(49세),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48세) 등이다. 이 중 김남정 부회장이 향후 그룹 회장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정혜승 인지컨트롤스(인지디스플레이·싸이맥스 포함) 부회장(50세)과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45세),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회장(43세) 등은 국내 제계 여성 부회장 '트로이카'로 활약 중이다. 

1980년 이후 출생한 젊은 부회장도 4명으로 파악됐다. 서준혁 대명소노시즌 부회장과 최성욱 동양고속 부회장은 올해 42세인 동갑내기다. 허승범 삼일제약 부회장(41세)과 류기성 경동제약 부회장(40세)도 80년대생에 속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최근 국내 재계에 경영 승계 작업이 최근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1970∼1990년대생 젊은 오너가 임원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되고 있다"며 "장자(長子), 혈통주의 우선주의 등에 편중된 전통적 승계 틀에서 벗어나 선진화된 지배구조 시스템을 구축,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기 위한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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