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외화예금 926억달러···넉 달 만에 증가세 전환
8월 외화예금 926억달러···넉 달 만에 증가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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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수출대금·결제대금 예치 증가 영향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8월 거주자 외화예금이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여전히 글로벌 강(强)달러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 상승으로 달러 매도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기업의 수출대금·결제대금 예치가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1년 8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926억달러로, 전월말(921억3000만달러) 대비 4억7000만달러 늘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앞서 외화예금은 지난해 말 연속 사상 최대기록을 갈아치운 뒤 올해 1월 들어 주춤한 바 있다. 이후 활발한 해외주식투자에 나선 서학개미를 필두로 재차 상승 전환하기 시작해 4월 948억3000만달러의 사상 최대 외화예금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5월 위안화가 줄며 감소세로 전환한 이후 달러 강세에 밀려 외화예금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27억달러가 줄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736억6000만달러)이 7억4000만달러 늘어난 데 비해 개인예금(189억4000만달러)은 2억7000만달러가 줄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813억달러)에선 2억2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외국계 은행 국내 지점(113억달러)은 2억5000만달러가 늘었다.

통화별로는 외화예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달러화와 함께 위안화가 늘었다. 달러화예금은 기업의 수출대금 및 결제대금 예치 등 법인(9억4000만달러) 위주로 증가했으며, 개인(-2억4000만달러)은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월 일평균 1145.1원에서 8월 1161.1원으로 16.0원 상승했다.

위안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결제대금 예치 등으로 8000만달러 늘었다. 이로써 달러는 전체 외화예금 가운데 86.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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