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에도 하락···다우 0.84%↓ 
뉴욕증시,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에도 하락···다우 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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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했다는 소식에도 하락 마감했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2.06p(0.84%) 하락한 3만4577.5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5.68p(0.57%) 떨어진 4443.05를, 나스닥지수는 67.82p(0.45%) 밀린 1만5037.76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 C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3%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3% 올랐다. 지난 7월에는 CPI가 전월 대비 0.5% 오르고, 전년 대비 5.4% 올랐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전월 대비 0.4% 상승과 전년 대비 5.4% 상승도 모두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1%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4.0% 올랐다. 시장의 예상치인 전월 대비 0.3% 상승과 전년 대비 4.2% 상승을 모두 0.2%p 밑돌았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데는 중고차 가격이 전달보다 1.5% 떨어지며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물가 수치가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진정됐지만 5%를 웃도는 높은 물가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테이퍼링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하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지표 발표 전 1.348%까지 올랐다가 이날 1.28%대로 떨어졌다. 달러지수는 가파르게 하락했다가 주가가 하락하면서 다시 92.6 수준을 회복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생후 6개월에서 5세까지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데이터를 이르면 10월 말 공개할 전망이라는 보도도 나왔으나 시장은 이날 지표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9월은 주식시장에 통상 부정적인 달이다. CFRA에 따르면 1945년 이후 9월 S&P500지수 상승률은 평균 마이너스(-) 0.56%로 연중 가장 낮았다. 해당 기간 지수가 상승한 경우는 전체 9월 중 45%에 그쳤다.

개별 종목 중에 애플의 주가는 애플이 아이폰 13시리즈를 발표한 가운데 1% 가까이 하락했다.

업종별로 에너지, 은행, 산업, 자재 관련주가 모두 1% 이상 하락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날은 11개 업종이 모두 떨어졌다. 소형주를 모아 놓은 러셀2000지수는 1.38%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물가가 둔화했다는 소식에도 연준이 올해 테이퍼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점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25.9%로 반영했다. 해당 기간까지 1회 금리 인상 가능성은 22.8%, 2회 금리 인상 가능성은 2.9%로 예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9p(0.46%) 오른 19.4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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